곽상욱 오산시장

[일요서울 | 오산 강의석 기자] 교육이란 ‘끌어 올린다’라는 뜻이다. 지금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힘은 교육에서 나왔다. 또 신라의 삼국통일도 교육의 힘이었다. 여기 시민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교육으로 이상적인 도시로 이끌려는 사람이 있다. 그는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에서 ‘교육 때문에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었고, 끊임없이 교육의 힘을 강조했다. 이에 [일요서울]은 오산의 발전을 위해 교육중심의 사회를 꿈꾸며, 전국 최초로 ‘자유학기제’를 주창하면서, 교육으로 오산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곽상욱 오산시장을 만나 교육에 대한 그만의 의지를 들었다.

▲ 시장님의 교육에 대한 비전과 견해는?

내가 시장이 되고자 한 결심의 계기 자체가 아이들 교육문제가 컸다. 7년 전까지만 해도 오산의 교육환경은 너무나 열악했다. 아이들은 고학년이 되면 조금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오산을 떠나고 선생님들조차 순환근무로 몇 년을 머물지 않았다.

‘교육을 통한 도시 재구성’ 이것이 확고한 나의 시정방침이었다. 시민들과 함께한 각고의 노력은 이제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에서 ‘교육 때문에 돌아오는 도시’가 됐다고 자부할 정도가 됐다.

나는 교육을 바꾸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확신한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기에 우리의 교육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다. 모두가 행복한 교육 혁신을 이루어야 하는 것은 우리가 행해야할 사명이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 우수사례 시상식

▲ 오산의 자유학기제 탄생과 발전 방향설정의 주 핵심은?

교육부에서 자유학기제를 전면 실시한 건 2016년부터였다. 하지만 오산시는 그 이전인 2015년도부터 자유학기제를 먼저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괜찮은 것이 ‘자유학기제’라고 여겼기에 우리시가 바로 시작하게 되었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중에서 핵심이 ‘직업체험분야’이다. 그것을 우리는 아예 학교처럼 만들어버렸다. 이것이 바로 ‘미리내일학교’이다.

‘미리내일학교’란 미리 내 일 즉 ‘my job’에 대해 알아본다는 의미와, 내일 즉 ‘tomorrow’를 미리 대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은 우리 학생들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들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게 한다고 그렇게 이름 짖게 됐다.

▲ 교육부는 오산시의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우수사례로 뽑았다. 그 비결은?

오산이 교육도시인 만큼, 처음부터 ‘자유학기제’를 전국에서 최고로 잘 운영해야겠다고 아예 작심하고 시작했다.

이에 애초 준비부터 오산시 전체와 교육당국, 시민과 학부모, 기업, 관공서 등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일 어려운 부분이 바로 직업체험처 발굴과 학생 인솔 문제였다. 즉 선생님이나 교육청이 기업을 섭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자체는 가능하다고 봤다.

자유학기제를 시행하기 전 거의 1년 동안 내가 만나는 기관장님이나 기업대표님, 자영업대표님들에게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자유학기제 체험처로 아이들한테 개방해달라고 부탁했으며, 때론 매달리고 다녔다. 그 결과 직업체험장 100곳을 마련하게 됏다. 이것이 자유학기제의 산실이었고 그 비결이라 할 수 있다.

항공승무원 체험 현장

▲ 체험처로 가기위한 학생 인솔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학생 인솔에 있어서 시가 주관하는 것으로는 전국 최초인 학부모 진로코치단을 100분을 양성해 투입했다. 이 코치들이 아이들을 이끌고 오산시 곳곳을 체험시킨 것이다.

또 오산시 전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힘을 모았다는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오산시청의 모든 부서와 오산 혁신교육지원센터가 발 벗고 나서서 다양한 직업 체험처를 발굴했으며, 오산시 관공서 100%, 관공서 이외 LG이노텍, 이화다이아몬드와 같이 관내 규모 있는 기업체들이 함께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또 하나의 전국 최초가 있다. 아마 전국 최초이자 유일무이 한 것일 것이다. 그것은 학생 수송에 택시 기사분들이 함께 했다는 것이다.

보통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보면, 버스 1대로 20~30명이 몰려가 시설을 둘러보는 정도였다. 그러나 제대로 된 직업체험을 하려면 5명에서 10명 내외 아이들이 움직여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택시’였다.

관내 택시업계 분들이 선뜻 나섬으로써 택시 300대가 움직였다. 아주 성공적이었다. 이제 우리 기사분들도 아이들 교육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면적이 넓지 않은 오산시 특징을 잘 살린 지원방식이라 보여 진다.

미리내일학교 택시관계자 협약식
미리내일학교 택시

▲ 자유학기제의 취지와 다방면의 지원에 대해 논한다면?

자유학기제 취지는 학생의 희망과 적성을 반영한 수업을 하자는 것이다. 즉 경쟁 중심 교육을 창의성과 인성, 자기주도 학습 능력과 같이 미래 핵심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으로 바꿔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미리내일학교’를 비롯해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 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오산시는 문화, 예술, 체육 분야 체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체육은 생존수영과 1인1체육으로 줄넘기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중학교에는 뮤지컬을 지원하고 있는 중이다.

오산문화재단은 찾아가는 공연, 찾아가는 전시회를 진행해 예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문화예술 강사도 지원하고 있다.

또 토론동아리를 비롯해 약 120여개의 동아리를 지원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중이다.

미용체험 현장

▲ 오산교육의 핵심인 ‘시민참여학교’ 배경과 변화를 말한다면?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동네가 정성을 바친다”라는 교육격언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게 오산의 ‘시민참여학교’일 것이다.

학부모체험교사가 아이들을 오산 주요 체험처로 안내하며 직접 체험하도록 이끄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22개가 운영됐고 올해는 25개 ‘시민참여학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또 올해 ‘시민참여학교’는 두 가지 유행으로 바뀌게 된다. 즉 하나는 방학 때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과정이 새로이 개설한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아이들이 학교 바깥에 나와 학습하는 것과 동시에,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시민참여학교’도 개설한다는 것이다. 이는 학생 세무교실과 같은 것이라 보면 된다.

이는 학교 밖으로 나오는 ‘시민참여학교’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학교로 찾아가는 ‘시민참여학교’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 1인 1악기 교육의 성과와 그 시너지 효과는?

그것도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2015년에 1인 1악기 교육을 시범으로 시작했는데 모 악기업체가 기타와 우쿨렐레 1000대를 기증해 2016년에는 오산 관내 22개 초등학교에서 전부 실시했다. 반응이 정말 너무 좋았다.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학생들 발표회가 있었다.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이 오셔서 함께 공연을 즐겼다.

실제 1인 1악기 수업관련 만족도 조사에서도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 평균 85%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원래는 초등 6학년이 대상인데 올해는 5학년과 6학년이 동시에 하는 것으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기타 오케스트라도 생각중이다.

바리스타 체험 현장

▲ 우리 교육의 가장 힘든 부분인 대학입시를 비롯한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대한 시장님의 해결 방안은?

오산에는 ‘얼리버드 프로그램’이라는 게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참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일반계 고교의 경우 일부 성적 우수자를 제외하면 많은 학생들이 진로진학에서 방향을 잃고 있다는 것이 보통이다.

‘얼리버드 프로그램’은 일반고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국내 유일의 선진국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이다. 이는 4년째 운영되고 있다.

오산시가 교육부의 일반계 진로진학 프로그램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어 이 프로그램을 더 확대해 운영했다. 즉 관광경영, 디자인, 유아교육, 보건행정, 방송예술, 건축, 사회복지, IT 요리등 10개 분야로 폭넓게 운영했던 것이다.

희망학생을 공개모집했는데 일반고 1, 2학년 약 713명이 지원했고, 566명이 지속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최종수료는 320명이었다.

수료율이 56% 정도인데 수료율이 낮은 이유는 세 번 이상 수업을 빠질 경우 수료증을 발급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했기 때문이었다.

올해부터 경기도 교육청은 ‘예비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일반고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이것을 넓게 보면 오산의 ‘얼리버드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정말 뿌듯하다.

▲ 진로교육은 어릴 때부터 필요하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당연히 있으며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학부모 진로코치단을 대상으로 초등진로설계수업 공모를 받았는데 좋은 수업안이 나와 직접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자아탐색을 통한 나의 진로 적성 알아보기, 다양한 직업소개, 자유학기제 안내 등으로 아이들의 꿈과 끼를 찾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주요 직업군 탐방을 하는 가칭 ‘토요진로 탐험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초, 중, 고로 이어지는 진로교육의 경로가 구축되는 셈이다.

자유학기제 우수사례 시상식

▲ 2017년 특히 역점을 두고 추진할 교육정책 방향을 제시한다면?

나의 첫 임기 때 저는 교육도시를 시정 핵심 아젠다로 설정했다. 두 번째 임기 때는 시민들의 공감 속에서 더욱 다양한 혁신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교육도시 오산 시즌2’를 진행했다.

올해는 이 ‘교육도시 오산 시즌2’를 더욱 확고히 정착하고, 확대 심화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실험을 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시민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도시 캠퍼스형 시민대학인 ‘오산백년시민대학’을 설립하고, 유니세프 아동인권친화도시 인증, 유네스코평생학습포럼 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을 교육 관련 3대 주요시책으로 추진해 오산발전의 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도권 강의석 기자  kasa5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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