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지역서점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 MOU 체결

[일요서울 | 부천 김용환 기자] 부천시민은 읽고 싶은 책을 지역서점에서 직접 골라 바로 대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2일 지역서점 10곳과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는 시립도서관에 희망도서 구입을 신청해야 했던 기존 방식을 바꿔, 시민이 직접 서점에서 새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산시스템 구축 후 오는 4월부터 경인문고 부천·역곡·소풍·중동·송내점, 동인서점, 선경문고, 신원종서점, 신은성문고, 제일문고 등 부천지역 서점 10곳에서 새 책 대출이 가능해진다. 부천시립도서관 관외대출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시민 독서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진수 부천시 부시장은 “스마트폰이 책을 잡아먹는 세상이 되어 안타깝다.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가 거대한 사업은 아니지만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이다. 성인 독서율이 학력과 소득수준에 비례한다고 하는데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를 통해 부천시민은 누구나 편리하게 가까운 서점에서 책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내 서점의 협조를 부탁했다.

부천서점업협의회 이상석회장은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를 시작하면 동네 서점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져 자연스럽게 서점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우철 원미도서관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독서율이 감소함에 따라 출판계와 서점계가 무척 어려워진 실정을 고민해왔다” 며 “시민이 생활 속에서 도서관을 찾고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한편, 지역서점과 상생하는 서비스를 계속해서 혁신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관내 지역 서점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독서율 증진을 위해 서점과 도서관이 발전하여 책과 함께 자라나는 세대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