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농가 보호 및 AI 확산 우려로 종식될 때 까지 차단방역에 올인

[일요서울ㅣ 경북 이성열 기자] 경주시는 3일 AI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정월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까지 AI 청정지역을 사수하고 있으나, 축산농가를 보호하고, AI 확산 사태에 대비하여 전국적으로 상황이 완전히 종식될 때 까지는 차단방역에 전력을 다 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주시는 오는 11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에서 유림, 관광객,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줄다리기 등 ‘양동마을 민속놀이’ 행사와 경주의 관문인 서천둔치에서 5000여 명이 운집해 시민 안녕을 기원하고 풍물놀이와 달집을 태우는 ‘서천둔치 달집태우기 대보름 행사’ 등 지역 곳곳에서 한해 풍년농사와 시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액운을 몰아내는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질 예정이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한 해의 소망을 염원하며 달을 맞이하는 우리 민족의 전통행사인 정월대보름 행사를 고심 끝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 동안 행사 준비에 애쓴 관계자 및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AI 차단방역 활동으로 경주를 AI 청정지역으로 반드시 지켜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마을단위별로 벌어지는 소규모 정월대보름행사도 가능한 자제토록 권고했다.
작년 서천둔치 달집태우기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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