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사천이도균 기자] 사천시 일부 공무원들이 대낮에 도박을 하다 경남도 감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사천시청 전경
  경남도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를 연말연시· 설연휴 공직감찰기간으로 정하고 사전 암행감찰을 예고했는데도 벌어진 사건이어서 충격을 더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오후 4시께 사천시 남양동 한 사무실에서 사천시 세무과직원 5명이 근무시간임에도 판돈 100여만 원을 걸고 속칭 `훌라'도박을 하다 경남도 감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체납세 징수 등 업무를 핑계로 외근을 나갔다 근무시간에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함께 도박을 해왔던 사천시 공무원 2명을 추가로 적발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해당 공무원을 읍면동으로 전보 발령하고 세무과 해당계을 해체하고 담당 과장도 전보시켰다.

앞서 송도근 시장은 직원 조회 등을 통해 "청렴은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자치단체와 국가경쟁력의 기본"이라며 "청렴한 사천을 만들기 위해 공직자 뿐아니라 시민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누차 강조해 왔다. 
   
또 시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사천시 공무원이 감찰에 도박으로 단속 당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추석을 앞둔 9월 초에도 안전행정부 공직기강 감찰에서 5급을 비롯한 공무원 5명이 포커도박을 하다 단속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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