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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 선보이려 했던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출시 시점이 사드배치 등의 보복성 조치로 미뤄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8일 오는 4월 중국 시장에 선보이려고 했던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출시 시점을 2018년 2월로 미룬다고 밝혔다.
 
출시 시점이 미뤄진 배경은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에 탑재 예정이었던 LG화학의 배터리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쏘나타 PHEV에 장착할 배터리를 중국 업체 CATL이 만든 제품으로 바꾸기로 최근 결정했다.
 
PHEV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 통상 1년 정도가 걸려 출시 시점을 당초 예정보다 10개월 뒤인 오는 2018년 2월로 연기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해 6월 중국 정부의 제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기준 인증에서 탈락했다.
 
현대차는 LG화학이 향후 심사에서 인증을 통과하기를 기다려왔다. 그러나 LG화학이 이후 심사에서도 인증을 받지 못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한국 업체의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을 제외했다. 이 같은 조치는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자국 업체 육성 의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경우 사실상 판매가 어려워 배터리 교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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