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 직원 26명이 6개 조로 팀을 구성해 비상근무 태세 유지

[일요서울ㅣ영동 조원희 기자] 충북 영동군은 지난달 25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군청 내 설치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산림보호와 초동 진화를 위한 산불방지비상 체계에 돌입했다.

8일 군에 따르면 군청 3층 산불종합상황실과 11개 읍·면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95명의 산불전문진화대 정비, 118명의 읍면 산불감시원 선발, 진화차량을 비롯한 3500여 점 진화장비 점검 등을 마쳤다.

상황실에는 영동군청 산림과 직원 26명이 6개 조로 팀을 구성해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공휴일,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단계별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 중이다.

근무시간 이후에는 군 당직실과 연계해 야간산불 발생에 철저히 대비한다.

이에 앞서 영동읍 산이리 산 1-1 등 임야 4348필지(3만4004ha)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고시하고 추풍령면 신안리 지장산 등 15개소 28.5km의 등산로를 폐쇄하고 입산통제 중이다.

영동군 내 전체 임야(6만4246ha)가 화기 및 인화물질 소지 금지지역이다.

군은 산불의 주요 발생 원인 중 60% 이상이 논, 밭두렁 태우기 등으로 발생하고 있어 읍면 산불감시원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을 산불 발생 취약지역에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주요 등산로에서 산불예방 캠페인 활동을 나설 예정이다.

또한 입체적인 산불감시를 위해 21대의 산불감시 카메라를 2명의 감시원이 상시 모니터링하고 11개소의 감시초소를 설치해 산불발생의 정확한 위치와 조기 발견 등 빈틈없는 산불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청명·한식·식목일 전후에는 '산불제로작전'을 추진해 산불방지를 위한 계도활동을 벌이고 불 놓기, 쓰레기 소각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군은 소방서, 경찰서,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산불진화 공조체계 유지와 전략적 대응으로 산불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통합지휘체계를 확립해 산불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박래성 산림과장은 "영동군은 전체면적 중 77.8% 정도가 임야로 구성돼 방대한 산림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키는 출발선인 산불 예방에 군민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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