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는 전주에서 우리고유의 전통문화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힘써온 인간문화재들에게 도지정무형문화재 인정서를 교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전주시가 보유한 무형문화재는 국가지정문화재 2명(가야금산조 및 병창, 선자장)과 명예보유자 3명을 포함한 30개 종목 45명(2개 단체 포함)으로 늘어나게 돼, 수많은 장인들의 손길과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세계적인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전주는 그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를 보유한데다, 무형유산의 보호와 전승을 위한 국가기관인 국립무형유산원까지 위치해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형유산도시로 인식돼왔다.

시가 대한민국 문화특별시임을 자부하면서, ‘원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도 오랜 역사와 우수한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대를 이어 명맥을 계승해온 수많은 무형문화재들이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어 가능했다.

이에 시는 전주가 보유한 다양한 무형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무형문화재들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해마다 개최 할 계획이다. 

나아가, 올해 사전행사 성격의 세계무형유산 관련 학술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8년부터는 전주가 보유한 무형문화재 등 무형유산의 경쟁력 강화와 국내 무형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세계무형유산포럼을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무형문화재 추가 지정을 통해 전통한지의 본고장인 전주는 색지장과 지승장 등 한지공예분야 무형문화재도 보유하게 됐다.  

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으로 전주시는 42명의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며 “명실상부한 무형유산도시로서 무형문화재의 보존과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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