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기 묘상 설치와 무병 씨고구마 선택이 좌우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씨고구마 파종시기에 농가들이 실천할 수 있는 올바른 고구마 묘 기르기 방법을 소개했다.
 
고구마는 재배 방법별로 묘상을 설치하는 시기가 다르며 적기에 묘상을 설치해야 고품질 고구마 묘를 생산할 수 있는데 4월에 정식하는 조기재배는 2월 중순, 5월에 정식하는 적기재배는 3월 중순에 고구마를 꺾꽂이 한 후 육묘해야 한다.
 
최근 신품종 고구마가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 품종에 따라 씨고구마를 선별하는 작업이 중요하며 품종 고유의 특징이 잘 유지되면서 싹 트임이 좋고 재생력이 좋은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씨고구마는 재배기간 중 병해가 발생하지 않은 포장에서 생산한 고구마를 선택하되, 저장 중 검은무늬병, 무름병 등이 발생하지 않고 냉해를 받지 않은 건전한 것으로 선별해야 한다.
 
냉해를 받은 고구마는 양 끝이 갈색으로 썩은 것이 많고 광택이 적으며 잘라보면 살색 유액도 적고, 육묘 시 싹이 트지 않고 부패하기 쉽다.
 
고구마 모기르기에 적당한 씨고구마 크기는 개당 150~200g이며 육묘상 면적은 10a 면적을 기준으로 10㎡가 필요하며, 종자량은 75~100kg 정도를 준비한다.

이때 필요한 묘종수는 10a당 6000~7000주로 3회 정도 채취해 1~2회는 가식을 하고, 세번째 채취한 묘를 같이 꺾꽂이 한다.
 
고구마 싹이 잘 트기 위한 묘상 온도는 25~30℃가 좋고, 자랄 때는 20~25℃가 되도록 해야 하며 햇볕이 잘 들고 수분이 넉넉해야 한다.

이때 싹이 너무 배게 자라면 묘가 연약해 지기 때문에 싹이 10cm 자랐을 때 바깥기온이 높은 한낮에는 비닐을 벗겨주는 것이 좋다.
 
고구마 묘를 채취하기 3~4일 전에 요소 1%액을 묘상 1㎡당 1~2ℓ를 주면 싹이 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본답에 삽식하거나 모종 증식을 위해 싹을 자를 때는 25~30cm의 묘 밑동 부분 5~6cm(2~3마디)를 남기고 자르고, 자른 싹은 15℃에서 2~3일간 굳힌 후 심으면 활착이 빠르고 생육이 고르다.
 
최근 육묘 온상에 흰비단병 발생이 잦으므로 병이 발생한 고구마는 주위 흙까지 파서 버리고 다른 고구마로 다시 심어야 한다.
 
최용조 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좋은 묘 생산이 고품질 고구마 생산 필수 조건인만큼 씨고구마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육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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