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차문화센터 ‘하동야생차박물관’으로 등록

[일요서울ㅣ하동 이도균 기자] 우리나라 차 시배지 하동군에 야생차박물관이 생기면서 하동군에 박물관이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동군은 화개면 차 시배지 인근의 ‘하동차문화센터’가 지난 13일 경남도로부터 제63호 박물관 ‘하동야생차박물관’으로 공식 등록됐다고 15일 밝혔다.
 
차문화센터가 야생차박물관으로 거듭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전시관 관리·운영이 가능해지고 국·공립박물관 등록과 동시에 경력인증대상기관으로서 각종 전시를 전문적으로 기획·운영하는 학예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실무경력도 인정된다.
 
군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앞둔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알리고자 그동안 기존의 차문화센터 전시관을 야생차박물관으로 새롭게 정비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차문화센터 상설전시실 2곳에 차의 역사와 녹차의 생산과정, 다양한 종류의 다기, 옛 토기 등을 전시하고, 최신식 디지털 체험 존(ZONE)을 통해 하동 야생차를 한 눈에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또한 차 체험관에는 뜨거운 무쇠 솥에 찻잎을 덖고 비비고 말리는 하동 전통차 제조과정인 덖음 체험과 다례체험 공간을 마련해 누구나 쉽게 차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차문화센터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소장 자료의 수, 전시면적, 수장고 시설, 보안·소방시설 등 박물관 등록요건을 갖춰 경남도의 현장실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됐다.
 
군은 앞으로 하동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특별·기획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과 시설 보완, 박물관 현판 설치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5월 열릴 제21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때 현판식을 갖고 공식 개관할 계획이다.
 
윤상기 군수는 “야생차박물관이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된 것은 하동 차의 우수성과 위상을 확인하는 쾌거”라며 “수준 높은 기획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하동을 넘어 영·호남권역의 대표 박물관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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