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함에 섹시미까지’ 카멜레온 매력발산


배우 이나영이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로 등극하며 성공적인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지난 9월 29일 방송된 KBS 새 수목드라마 ‘도망자 Plan.B’ (이하 도망자)에서 변함없는 미모와 강도높은 연기 연기를 동시에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각선미를 자랑하는 긴 다리로 펼쳐보인 환상적인 발차기는 연일 화제. 향후, 그녀의 액션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나 첫 회만에 시청률 21.7%를 기록, 하반기 안방극장의 돌풍을 예고했다.

6년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이나영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안방팬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KBS 새 수목드라마 ‘도망자’에서 미모는 총이 되고 두뇌는 칼이 되는 비밀스러운 의뢰인 ‘진이’ 역을 맡아 계단 난간에서 선보이는 위험천만한 액션 장면은 물론, 우산을 이용한 날렵한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 ‘액션 퀸’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도망자’를 통해 첫 액션연기에 도전한 그녀는 지난 9월 27일 열린 ‘도망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액션은 전부터 욕심 부렸던 장르였다. 평상시 운동을 좋아해서 꾸준히 했던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작품에 임하는 당찬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대역 없이 액션신을 직접 소화해 내 스태프들로부터 극찬이 쏟아졌다. 연출을 맡은 곽정환 감독은 “이나영은 한국 여배우들 중 드물게 대역 없는 액션을 훌륭하게 해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인해 온 몸에 하루도 멍이 가실 날이 없었으며, 크고 작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남자 배우 못지 않은 다양한 액션신을 소화하고 있다”며 창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로프에 몸을 매달고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은 마치 액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시청자들 또한 청순하고 신비로운 이미지의 그녀가 펼쳐보이는 강도높은 액션 연기에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여배우로서 체력적인 부담감이 컸을 법한데 “액션스쿨에 가서 연습 중이다. 여자로서 보일 수 있는 작은 부분은 빼려고 노력 중이다. 촬영하면서 다친 적은 없다. 기본적인 상처들과 근육통만 있지 큰 부상은 없었다. 오히려 첫 액션 도전이라 상대분들이 더 힘들어 하신다"며 예상 외의 강인한 모습을 나타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드러났다.


정지훈 vs 다니엘 헤니 “둘 다 너무 매력적”

강인함과 동시에 청순함과 섹시함도 동시에 선보인다. 극중 ‘진이’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지우(정지훈)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 지우와 함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로, 이후 지우와는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가 되지만 점차 지우에게 마음을 뺏기며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진이’는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아픔을 갖고 있지만 슬픔에 안주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자기를 보호해나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천상 여자같은 캐릭터라 많이 노력하면서 찍고 있다."

‘진이’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선박업계 부호 카이(다니엘 헤니)의 등장으로 삼각관계를 형성, 향후 정지훈과의 로맨스에 팽팽한 긴장감과 갈등을 형성한다. 실제 정지훈과 다니엘 헤니 중 누가 더 그녀의 이상형과 더 근접할까.

“실제 상황이라면 지우와 카이 둘 다 너무 다르다. 매력적인 캐릭터라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다. 드라마를 보시면서 많은 여성분이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한편, ‘도망자’는 한국 전쟁 당시 사라져 버린 금괴가 60년이 흐른 2010년 다시 세상에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내용을 리얼액션으로 담아낸 첩보 멜로물로, 일본·필리핀·홍콩·마카오 등의 풍광을 배경으로 한 해외 로케에 블록버스터급 캐스팅과 스피드한 추격전을 다룬 경쾌한 스토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수, 목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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