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구속 직후 첫 소환조사다. 이 부회장은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검은색 양복에 왼쪽 가슴에 수형자 번호를 부착했다. 이날 특검 사무소 앞에는 수많은 인파와 취재진이 몰려 이 부회장의 첫 소환조사를 지켜봤다. 이 부회장은 오후 2시18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에 도착했다.
"여전히 피해자라고 생각하나" "경영권 승계지원 대가로 최씨 측에 지원한 게 맞나" "정유라씨에게 블라디미르 사준 걸 인정하나" "박 대통령을 독대하면서 경영권 지원을 요청한 적 있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답 없이 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이날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에 건넨 돈의 대가성과 부정한 청탁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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