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 분권형 개헌 추진”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21일 '일자리 대통령'과 ‘대선전 분권형 개헌’ 등을 내세우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안 의원의 대선출마로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포함해 총 4명이 됐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정치적 대혼란이 온 사회를 흔들고 있다"며 "그러나 진짜 위기는 실업자 453만명, 청년 실질 실업률 22.5%, 가계부채는 1천300조원에 이르는 등 절망적인 사태"라고 말했다.
 
이어 "'취직만 할 수 있다면 영혼마저 팔 수 있다'는 청년의 절규 앞에서 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면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대선공약으로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업률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전국에 '일자리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을 내걸었다. 그는 "1천만평 규모의 면적으로 전국에 10개 일자리도시를 건설할 것"이라며 "200만개의 제조업과 50만개의 서비스산업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노동조합은 근로시간 단축을 포함한 노동개혁에 즉각 나서길 요구한다"며 "또한 모든 규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변화돼야 하며 규제를 평가할 때도 일자리가 기준이 돼야 한다. 모든 규제를 일자리를 기준으로 재평가해 일자리 창출의 장애물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비극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만든 현행 헌법에서 시작됐다"며 "절대권력이 절대부패 하듯이 현행 제왕적 대통령제는 그 효용을 다했다. 분권형 개헌을 위해 대통령 임기단축을 포함해 어떤 제안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저의 정치적 소명을 다하고 용기 있는 개혁으로 역발상의 창조적 안목으로 이 시대의 고통을 해결할 것"이라며 "정의와 공평이 강물처럼 흐르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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