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위주의 장학사업에서 초․중․고 대상으로 확대 시행

[일요서울ㅣ창원 이도균 기자] 경남도는 21일 (재)경상남도장학회(이하 도 장학회)에 서민자녀 장학기금 200억 원을 출연해 서민자녀 장학사업과 지역인재 육성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2017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준비하면서 보통교부세 증액분과 순세계잉여금 등 추경재원이 3000억원 이상 확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도비 출연이 없었던 서민자녀 장학기금을 대폭 확충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제로 달성에 이어 올해 서민자녀 장학기금 200억원을 출연함으로써 ‘재정건전화’와 ‘서민위주 정책’으로 대변되는 경남도정에 대한 도민의 신뢰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민자녀 장학사업은 홍지사가 서민자녀들이 엄청난 교육비 격차로 출발단계에서부터 불리하게 시작한다며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4단계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을 도정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도는 그 동안 채무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분야의 예산을 절감하면서 서민자녀 장학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의 장학금 출연을 위해 노력해 2015년에는 BNK 금융그룹과 서민자녀 장학금 100억 원 기탁협약을 체결했고 NH농협 경남본부와는 지난해에 서민자녀 장학금 8억 원, 올해에는 장학금 9억원 기탁협약을 체결하는 등 민간으로부터 3년간 117억 원의 서민자녀 장학금을 확보했다.
 
경남도는 이번에 서민자녀 장학기금 200억 원을 출연함으로써 다른 기관과 단체의 동참을 유도하고 그동안 민간기업의 장학금 기탁으로 추진되던 서민자녀 장학사업이 자체 기금으로도 충분히 운영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추경재원으로 서민자녀 장학기금 200억원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그동안 대학생 위주의 서민자녀 장학사업을 초․중․고 대상으로 사업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경남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인재 육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도의 4단계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은 1단계로 사업비 386억원으로 초․중․고 시기에 교재구입이나 온라인 수강활동을 지원하고, 2단계엔 사업비 5억 1000만원으로 서민자녀 대학입학 성적우수 장학금 지원, 3단계로 사업비 3억원으로 서민자녀 대학생 해외어학연수를 실시한다. 또 서울과 창원에 서민자녀 대학생이 이용하는 기숙사 운영, 4단계로는 기업트랙을 활용하여 취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홍준표 도지사는 “경남도는 지난해 채무제로로 재정건전화를 달성했고, 이를 통해서 서민정책, 특히 서민자녀 교육사업의 확대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튼튼한 흑자도정을 바탕으로 경남도민의 서민복지 향상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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