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5년 대선 당시 신한국당 의원들에게 지원된 안기부 자금은 ‘YS의 대선 잔여금’이라고 공개 거론했는데 근거는.▲ ‘안풍’ 사건의 본질은 지난 92년 YS(김영삼) 후보의 대선잔금이 안기부 계좌로 들어가 세탁된 것이다. 또 YS의 차남 현철씨의 사조직 나사본(나라사랑운동본부) 대선잔금 130억원중 70억원이 안기부 계좌로 들어갔다는 것은 재판부도 인정한 사실이다. 1,000억원대 자금의 출처와 성격에 대해선 당시 최고통치권자인 YS가 가장 잘 알 것이다.

- 국감전에 당 지도부와 조율 있었나.▲ 전혀 없었다.

- 24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했나.▲ 그런 회의가 있었나. 전혀 모르고 있었다.

- 이번 재판부 판결에 청와대가 개입됐다고 보나.▲ 사법부 독립에 관한 문제인 만큼 국정감사 발언으로 대체하겠다.

- YS가 직접 해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 YS가 밝히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다 죽는다. 한나라당이 국민의 세금으로 선거를 치렀다는 누명을 벗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

- YS가 해명하지 않는다면 법정 증언 가능성도 있나. ▲ 그렇게 비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본 사안의 공소시효가 지난 만큼 YS는 부담없이 국민에게 밝히고 잘못이 있으면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검찰의 김덕룡 의원 소환 조사 방침에 대해 한나라당은 기획·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검찰은 ‘안풍’과 관련한 돈의 출처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을 씻어 버리지 못할 것이다.

- 강삼재 의원의 갑작스런 의원직 사퇴 및 정계은퇴 선언을 둘러싼 억측이 구구한데.▲ 어른을 모셨던 강 의원 입장에서는 이 방법 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강 의원만 희생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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