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소 “뮤지컬과 대본 유사”

2009년 인기리에 종영된 MBC 드라마 ‘선덕여왕’이 뮤지컬을 표절했다는 감정결과가 나왔다.

지난 16일 서울대 ‘기술과 법 센터’는 드라마 ‘선덕여왕’이 뮤지컬 ‘무궁화의 여왕 선덕’의 대본과 유사하다는 감정 소견서를 서울 남부지법 민사15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술과 법 센터는 감정소견서를 통해 두 작품 사이에 우연의 일치로 보기 어려운 유사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뮤지컬과 드라마 간 유사점은 ▲어린 선덕이 사막에 가서 고난을 겪으며 성장한다는 설정 ▲선덕과 김유신의 사랑 이야기 ▲미실과 선덕이 권력을 놓고 강하게 대립한다는 것 등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MBC 법무팀 관계자는 “이는 개인의 의견서일 뿐 서울대의 공식입장은 아니다. 표절에 대한 공식적인 감정기관은 없다.MBC와 작가 측에서도 별도로 감정을 의뢰하고, 결과가 나오면 변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뮤지컬 제작사인 그레잇웍스는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며 지난해 1월 MBC와 ‘선덕여왕’의 대본을 집필한 김영현 작가 등을 상대로 2억 원의 청구소송을 냈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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