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의 신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배우 이민정이 사랑스런 매력을 여과 없이 뽐내며 안방극장의 여신으로 등극했다. 지난 2월 22일 첫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마이더스’에서 지고지순한 여인으로 변신,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그녀 특유의 청순한 매력과 귀여움을 한껏 뽐내 남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방송 직후 게시판에는 “여신이 따로 없다” “정말 사랑스럽다” “이민정 미모에 넋을 잃었다” 등 호평이 줄을 잇고 있어, 스크린 흥행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 기대된다.

“여신? 얼짱? 연기 잘한다는 말이 더 좋아요.”

이민정이 데뷔 이후 줄곧 자신을 따라다니던 ‘얼짱’ ‘여신’ 수식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지난 2월 21일 열린 드라마 ‘마이더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녀는 “여신, 얼짱 수식어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자신 만의 매력이 작품에 묻어나야 예쁘게 보이는 것 아니겠냐”고 털어놨다.


지고지순 매력에 남성팬 ‘열광’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을 통해 차세대 여배우로 거듭난 그녀는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여신급 미모를 자랑하며 각광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남성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 그녀가 맡은 극중 이정연은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의사보다 더 빠른 판단력을 갖춘 능력 있는 간호사다.

“간호사 역할인데 간호사에 대해 모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액 넣는 법, 주사, 기본적 바이탈 체크 등 간호사 수업을 받았다. 또 간호사는 항상 단정하고 깨끗한 이미지기 때문에 복장에도 신경을 썼다.”

흰색 제복에 단정하게 묶은 머리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단아한 모습이 공개되자, 이를 본 안방팬들은 “간호사로 완벽 빙의” “천사가 따로 없다” 등 그녀의 변신에 뜨거운 반응이다. 또한 트레이드마크인 여신의 포스를 잃지 않으면서도 6년 간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간직한 정연의 모습을 완벽히 그려냈다는 평이다.

하지만 6년간 사랑을 키워온 남자친구 도현이(장혁) 정체불명의 로펌에 들어간 후부터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데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그녀 또한 변모하기 시작한다.

실제로 그녀에게 극중 이정연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어떨까.

“나 역시 도현처럼 돌연 약혼자를 떠날 것 같다. 돈 때문에 사랑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욕망과 돈에 사로잡혀 있는 게 보인다면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장혁에 대한 믿음 컸다”

김희애 예찬론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평소 롤모델로 꼽았던 김희애와 함께하고 싶어 이 작품을 택했다는 그녀는 “평소 닮고 싶었던 김희애 선배님과 같은 무대에 서 있어 영광이다. 사실 그동안 정극 느낌의 드라마를 제대로 보여준 적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김희애 선배님께 많이 배우고자 이 작품을 선택했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녀의 찬사에 김희애도 “솔직히 이민정이 누군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여신이더라. 아름다운 외모 뿐 아니라 성격도 밝고 성실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상대배우 장혁과는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이후 두 번째 만남이라 농담도 주고받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작년 연기대상에 빛나는 장혁에 대한 믿음도 컸다. 장혁이 집안일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더라. 보양식을 많이 먹고 살 좀 찌워야 할 것 같다.”

한편 ‘아테나: 전쟁의 여신’ 후속으로 방송되는 ‘마이더스’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마음 속에 감춰져 있는 돈과 인간의 욕망에 관한 보고서로 ‘허준’, ‘올인’, ‘주몽’ 등 인기드라마를 집필한 최완규 작가와 드라마 ‘타짜’의 강신효 PD, ‘자이언트’의 이창민 PD가 의기투합했다. 방송은 월·화요일 밤 9시 55분.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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