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오는 4월 27일 개막하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단편경쟁’에 진출한 19편을 선정해 본격적인 작품경쟁에 돌입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7일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 19편을 발표했다.

앞서 영화제 측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월 31일까지 진행된 ‘한국단편경쟁’ 공모와 1월 16일부터 2월 6일까지 진행된 ‘지역영화’ 공모를 통해 총 785편이 본선 진출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한국단편경쟁’ 예심위원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영화평론가 변성찬, 송효정, 남다운이 참여했다.

이번 19편의 본선 진출작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되는 1편을 제외하고 18편의 작품이 전 세계 최초상영인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특히 유형별로는 극영화가 15편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실험영화 2편, 애니메이션 1편, 다큐멘터리 1편으로 예년과 비슷했다.

또 올해는 ‘한국단편경쟁’에 지역영화 공모를 거쳐 선정된 작품 1편이 포함돼 향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한 지역영화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예심위원으로 참여한 남다은 평론가는 “학교폭력과 취업난에 대한 고민이 대다수였던 지난 몇 년의 경향과 달리, 올해는 유독 집과 관련된 주제가 많았다”고 평가했고 송효정 평론가는 “지난 10년간 단편에 빈번히 소환됐던 재개발에 따른 물리적 공간에 대한 관심이 실존적 자리를 잃고 경계를 오가는 심리적 공간의 문제로 변화된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변성찬 평론가는 “드론 쇼트의 증가, 음악에서 자작곡의 증가, 대사 및 내레이션에서 외국어 사용의 증가” 등 다양한 변화를 흥미로운 현상으로 지적하면서 “새로운 요소들이 단편영화의 언어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새로운 정서적 효과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단편경쟁’에 진출한 19편의 작품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을 두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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