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연기 위해 금연초 열심히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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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아 기자] = 배우 민효린이 ‘상반기 가장 기대되는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영화 ‘써니’의 개봉에 이어 오는 11일 첫 방송 되는 드라마 ‘로맨스 타운’까지 출연,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동시 출격한다. ‘청순 도도 섹시 발랄’ 4색 매력을 거침없이 발산하며 ‘만년 루키’ 꼬리표를 떼겠다는 각오다. ‘명품코’ ‘육감 몸매’ 등 뷰티아이콘 민효린이 아닌 ‘배우 민효린’으로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지 그녀의 종횡무진 활약이 기대된다.

첫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 민효린이 흡연 연기에 얽힌 촬영 비화를 밝혔다.

지난 4월 18일 열린 영화 ‘써니’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그녀는 “감독님이 담배 피우는 장면을 연습하라며 전자담배를 빌려주셨다”며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써니’는 칠공주 써니가 25년 만에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 유쾌한 감동 드라마로, 그녀는 극 중 하이틴 잡지 모델로 활동하는 도도한 진덕여고 얼짱 ‘정수지’ 역을 맡았다. 천상 여자지만 어떤 자리에서도 담배 물기를 서슴지 않는 내면과 외면이 정반대인 캐릭터다.

“수지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많이 달라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강형철 감독님이 현장에서 디렉션을 잘 주셨다. 감독님 말만 따라서 수지를 연기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현란한 발차기는 기본… 키스신도 거뜬히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어려웠던 건 바로 흡연 연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장면이라며 고생담을 털어놨다.

“실제 영화 속에서는 금연초를 피면서 연기했다. 가장 노력을 많이 한 장면이다. 키스신 장면에서도 담배를 피웠는데 담배 종이 안에 금연초를 넣고 본드로 고정시키는 바람에 자꾸 불이 붙어 놀라기도 했다.”

극 중 현란한 발차기도 유감없이 선보인다. 차갑고 도도한 정수지의 당당한 성격을 잘 표현해 냈다는 평이다.

“평소 기계체조를 잘했던 터라 자신 있던 발차기도 막상 현장에서 하려니 잘되지 않아 오랜 시간을 들였다.”


“과격한 식모 역할은 이번이 처음”

도도한 스크린 얼짱에 이어 안방극장에선 반반한 미모와 자신감으로 무장한 ‘신세대 식모’로 변신, 상큼한 매력을 뽐낸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에서 십대 얼짱 식모 정다겸 역을 맡은 그녀는 지난 4월 16일 박지영(오현주 역), 이경실(엄수정 역) 등 식모군단 ‘육쪽마늘’ 팀과 함께 서울 여의도에서 드라마 첫 촬영을 마쳤다.

이날 촬영은 1번가의 가사도우미 모임인 ‘육쪽마늘’ 식모들과 봄꽃을 구경하며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하는 장면. 그녀는 꽃분홍 카디건과 롱치마로 귀엽고 상큼한 신세대 식모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출해냈다.

“정다겸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대범함이 매력인 캐릭터다. 이렇게까지 과격한 역할은 처음인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재미있다.”

처음부터 대사 한 줄 한 줄이 모두 인상적이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무한 애정을 쏟아냈다.

이날 야외촬영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성유리, 정겨운, 김민준, 민효린까지 선남선녀가 모두 모인 드라마. 보기만 해도 훈훈하다”, “캐릭터가 다양해 이야기도 많을 것 같다” “민효린의 얼굴이 너무 작아서 놀랐다”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그녀의 첫 스크린 진출작 ‘써니’는 오는 5월 4일 개봉하며, ‘로맨스 타운’은 일주일 뒤인 11일 KBS 2TV에서 밤 9시 55분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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