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화재 진화에 사용되는 소화기 비치 필수…고체에어로졸 소화기 적합

[일요서울 | 김지웅 기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 철거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늘 그렇듯 예고된 인재였다. 가볍게 생각한 용접, 용단 작업의 작은 불꽃이 50여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낸 사실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의 소방시설은 임의로 차단된 상태였다는 점이다.
 
이처럼 건설현장뿐만 아니라 산업 플랜트, 자동차, 군수물자 분야에 이르기까지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산업 현장에서 안전 장비의 점검은 필수이지만, 기본 안전수칙조자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각종 재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지만, 만에 하나 발생할 화재사고를 대비해 기본 소방장비 비치와 이에 대한 점검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초기진화에 사용되는 소화 설비인 소화기는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필수 장비다.
 
 
소화기는 이산화탄소 소화기를 비롯해 포말소화기, 분말소화기, 할론소화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하지만 기존의 소화기는 환경파괴를 이유로 생산이 금지되거나 독성 화학 물질을 생성하는 등의 문제가 존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고체 에어로졸 자동 소화기가 차세대 친환경 소화기로 주목받고 있다.
 
고체에어로졸 소화기는 특정 소화 물질로 이루어진 고체연료가 연소하며 소화작용을 하는 원리로 25년 전 러시아의 우주과학연구소에서 군사목적으로 개발된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FineX’의 제조업체 강운파인엑스 관계자는 “고체 에어로졸 소화기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며, 작고 가벼워 공간 효율성이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독성이 없어 소화 현장에 사람이 있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고체에어로졸 소화기는 약제 저장실의 위치 선택이나 배관 등이 필요없어 설치가 간편하고 유지보수가 간단하며, 소화기 작동 후에도 잔여물이 남지않아 부가가치가 높은 시설물의 소화장비로도 적합하다.
 
한편,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FineX는 국내 독자 개발로 제작됐다. 유리벌브 감지장치를 사용해 장시간 사용에도 성능에 변화가 없으며 비화약 방식의 점화 시스템을 갖춘 유일의 고체에어로졸 소화기로 국내 주요 대기업의 산업 현장과 건축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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