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간단체 봉사자와 1대1 결연

[일요서울ㅣ광주 조광태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가 9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해 민간단체 봉사자로 ‘어르신 지킴이’를 구성하고 노인 돌봄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우리 마을 독거노인은 마을에 기반을 둔 민간단체에서 보살핀다는 취지로 민간단체 봉사자가 독거노인을 1대1로 결연해 돌보는 지역밀착형사업으로 ‘민간단체를 통한 독거노인돌봄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지난 1월 마을단위로 활동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새마을회 회원의 신청을 받아 270여명을 노인지킴이로 선발했다. 

노인지킴이는 홀로 사는 노인에게 주2회 전화와 월2회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이 되어 주면서 고독감을 해소하는 등 역할을 맡으며, 오늘(9일) 교육과 결연노인 선정 등 절차를 거쳐 빠르면 오는 3월 중순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또 지역에서 활발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한빛여성봉사회와도 독거노인 돌봄사업 추진을 협의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민간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광주시의 2016년 독거노인 현황조사 결과, 돌봄이 필요한 관리대상 독거노인이 2만2000여명이고 이 가운데 일부 독거노인만 공적서비스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광주시는 돌봄서비스로 4800여 명에게 노인돌봄기본서비스, 2400여명에게 노인돌봄종합서비스, 700여 명에게 독거노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새마을회 김영란(49) 씨는 “홀로 외롭게 지내는 어르신들이 항상 안타까웠는데 어르신지킴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키고 말벗이 돼주는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정성을 다해 어르신들을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박남언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최근 고독사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도움이 미치지 못하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 민간단체 등이 더 많이 참여해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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