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THAAD: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의 이동식 발사대 2기가 6일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사드 실전 배치가 시작된 것이다. 사드 포대는 내달까지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 기지 공사를 끝내고 실전 태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사드 1개 포대가 배치되면 한국 전역의 3분의2 구역을 북한 핵미사일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 
사드의 도착으로 5000만 우리 국민은 비로소 광기 서린 김정은의 핵 공격에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북한은 그동안 남한을 “핵보검으로 무자비하게 짓뭉개 버릴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그래서 모든 국민들은 사드 도착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북한의 잔인무도한 6.25 기습남침,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거듭되는 미사일 실험 발사, 다섯 차례에 걸친 핵무기 실험, 서울 핵공격 협박 등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우리 국민은 여론 조사에서도 압도적으로 사드 배치를 지지한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칸타퍼블릭(옛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3월3-4일 실시한 결과, 사드 배치 찬성은 55.8%였고 반대는 고작 32.8%에 그쳤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대통령이 되겠다며 경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 그는 사드 1개 포대의 일부가 도착했는데도 환영하기는커녕 도리어 “지금 정부가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사드 배치를 “다음 정부로 넘겨주면 긴밀한 한미 협의, 한중협의 등 여러 가지 레버리지를 활용해 안보와 우리 국익을 함께 지켜내는 합리적 결정을 충분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가 사드 배치 결정을 “다음 정부”로 넘겨줘야 한다고 주장한 배경은 분명하다. 아직도 그가 반미친북 운동권 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데 연유하고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때의 반미친북 습성을 버리지 못한 데 기인한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내 반미친북 세력도 사드를 반대한다. 문 전 대표는 사드도 북한에 물어보고 승낙을 받은 다음에 배치하는 게 “우리 국익을 함께 지켜내는 결정‘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문 전 대표는 2007년 노 대통령의 비서실장 시절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지 여부를 놓고 북한에 물어보자고 했고 실제 그렇게 했다. 그의 저 같은 종북 작태는 당시 외무장관을 지낸 송민순 씨의 회고록을 통해 폭로되었다. 문 전 대표가 사드 배치를 ”다음 정부로 넘겨주자“고 고집한 것은 자신이 다음 정부의 대통령이 되면 10년 전 그랬던 것처럼 북한에 사드를 배치해도 좋으냐고 물어보려 하는 게 아닌가 의심케 한다. 
문 전 대표는 지난날의 종북 작태와 반미친북 운동권 의식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앞장서서 사드 배치를 지지하고 나섰어야 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가 아직도 반미친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문 전 대표는 또한 반미친북으로 치달았던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표를 의식해 반미친북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그는 지금 북한에서는 미치광이 김정은이 집권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김은 1년에 두 차례나 핵무기를 실험하며 남한 핵공격을 공언하는 전쟁광이고 고모부를 처형하고 이복형을 암살한 패륜아이다. 미사일도 어린이들이 병정놀이 하듯 심심하면 날려보낸다. 작년 한 해의 경우 무려 20차례나 결행했다.
문 전 대표가 지난 날의 햇볕정책처럼 북한 독재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사드 배치를 계속 반대한다면, 그는 대한민국에 살 자격이 없다.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은 더 더욱 없다. 설사 그는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해도 국민의 저항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문 전 대표 본인은 물론 국가적 불행이다. 문 전 대표의 반성과 사드 배치 지지 선언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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