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인들은 과학과 의학기술의 발달로 윤택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현대 과학 기술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노화는 막기 어렵다. 노안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주에는 노화현상 중 하나인 노안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 몸에 오는 노화현상 중 가장 먼저 찾아오는 기관은 눈이다. 특히 40세를 넘어서면 작은 글씨가 보기 힘들어지는 노안이 나타난다. 노안은 쉽게 말해 가까이 있는 사물 또는 글을 읽을 때 정확히 식별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눈의 구조는 카메라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와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 역할의 홍채,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 자동초점 카메라의 줌 역할을 하는 모양체근 등 이러한 구조를 통해 시각적 반응을 한다. 원래 탄력성이 강한 수정체는 양 옆에 붙어 있는 모양체근에 의해 얇아지거나 두꺼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수정체는 나이가 들수록 변화가 일어난다. 수정체 속에 핵이 생겨 주위가 점점 단단하게 굳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대략 40~45세 정도에 나타나며, 대략 이 시기부터 눈의 원근 조절기능이 확연하게 떨어져 30센티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는 글이나 사물이 젊었을 때처럼 명확하고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와 같은 노안은 노화의 진행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누구도 이를 피할 수 없다.
노안은 원시가 있는 사람이 자각 시기가 빠르며 근시가 있는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보다 늦게 나타난다. 그 이유는 근시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근시인 사람은 원래 가까이 있는 사물을 볼 때 수정체를 조절하지 않더라도 잘 보일 수 있는 굴절 이상 상태이기 때문에 노안이 오더라도 영향을 적게 받는다. 
노안이 나타나면 적절한 도수의 돋보기를 써야 하는데,  나이가 들어도 사물이 보인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피로가 쉽게 오며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억지로 가까운 곳을 보려고 무리하기 때문에 눈이 침침해지고 손목과 어깨 등이 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다양한 노안 해결 방법

눈의 피로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노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노안경은 독서할 수 있도록 전체가 돋보기로 되어 있는 ‘단초점렌즈’와 렌즈의 상단과 하단으로 나누어 원거리와 근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이중초점렌즈’가 있다.
또한 원거리와 중간거리, 근거리를 볼 수 있는 ‘삼중초점렌즈’가 있으며 프리즘 현상을 이용해 눈동자만 상하로 움직이면 거리에 관계없이 물체를 뚜렷하게 볼 수 있는 ‘누진다초점렌즈’가 있으므로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서 올바른 교정을 받는 것이 좋다. 눈의 노화때문에 발생하는 안과 질환의 종류가 많은 만큼 안과 전문의의 지속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초창기 노안 교정 수술은 눈의 수정체 말단부와 모양체근 사이에 있는 조절 공간을 확장시켜 수정체의 굴절력을 증가시켜주는 공막확장밴드, 각막 주변부의 콜라겐 섬유를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중심부의 굴절률을 높여 교정하는 고주파 각막 성형술(CK)법이 주로 시행됐다.
요즘 주로 시행되는 노안 교정수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레이저 노안교정술’ ‘각막 임플란트’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이 그것이다.
‘레이저 노안교정술’이란 레이저를 이용해서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돋보기를 착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레이저 노안 교정시술을 말한다. 미국에서 원시 치료용으로 개발되어 국내에 도입된 것으로 레이저열 ‘각막성형술(LTK)’이 있다. 
아직까지는 그 안전성과 수술 효과 등이 임상적으로 공인받지 못한 상태다. 이 수술의 범위는 +0.75~+2.50 디옵터로 한정되어 있으며 치료 효과 또한 2년밖에 되지 않는다. 아울러 노안의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원시의 해결을 위한 수술이므로 노안의 치료에 적용하는 데에는 적절한 검사와 시술이 필요하다. 연구가 진행될수록 노안을 겪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레이저 노안 교정술 방법으로는 흔히 말하는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비주시안을 근거리 시력에 맞추고 주시안을 원거리 시력에 맞추어 주는 수술이다. 수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이 있으나, 백내장이 있는 경우는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각막 임플란트’(카메라 인레이, 레인드롭 인레이 등)는 각막 절편을 만든 후 2~3.8mm 크기의 임플란트를 각막 절편 사이에 삽입해 근거리 시력을 향상시키는 수술이다. 빛이 적은 곳에서 시야가 어두워지고  원거리 시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백내장이 있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은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교정 가능한 가장 효과적인 수술이라 할 수 있는데. 백내장 수술로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한 후 그 자리에 노안 교정용 다초점 인공 수정체를 삽입시켜  원거리와 근거리를 동시에 잘 볼 수 있게 한다. 또한 난시가 있는 경우, 다초점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면 노안과 난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백내장과 난시 등을 모두 교정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야간에 빛 번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야간 운전을 오래 해야 하는 사람들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시술해야 한다. 
이러한 시술법들은 지속적인 임상실험을 통해 개선된다면, 노안교정술을 받아야 하는  이들에게 각광받을 것이다. 이 외에도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안과 질환의 종류가 많은 만큼 안과 전문의와 지속적으로 상담·검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남밝은안과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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