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제주여행 취소 관광객 11만 명 넘어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중국인 200여 명이 오는 18~19일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행사 참가 일정을 취소하는 등 제주에서 열리는 굵직한 주요 행사에 중국인 불참 사례가 늘고 있다.
 
13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중국 요녕성 다롄시 도보 동호회 200여 명이 18일 제주를 방문해 유채꽃 걷기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참가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의 비자발급을 받지 못해 참가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의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 여행사는 4월 열리는 제주 왕벚꽃축제 여행 상품 판매도 중단했다. 중국 여행사를 통해 낚시 관련해 제주를 방문하려던 17명도 일정을 미뤘다.
 
아울러 제주의 해안을 따라 달리는 제주관광협회 주관 국제마라톤에 참가 신청한 중국인 중 일부가 취소 환불 요청하는 등 최근 제주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중국인들이 잇따라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례가 이어지자 관계 기관과 업계는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까지 제주여행을 취소한 관광객은 11만 7708명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발을 끊으면서 피해가 심각하다”며 “신정부가 조기에 들어서 외교적으로 사드 국면을 전환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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