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소아마비 등의 주요 원인바이러스

수족구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씻기 6단계
[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설승수)은 수족구병,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소아마비 등의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진 엔테로바이러스의 2016년 실험실 표본감시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5개 대형병원과 협력해 의료기관에 내원한 수족구병,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등의 의심환자에서 엔테로바이러스의 감염여부를 조사해 부산지역 엔테로바이러스의 유행을 신속·정확하게 파악하고, 유전자 정보를 확보하는 등 감시사업을 매년 수행하고 있다.
 
조사결과, 환자 368명으로부터 589건의 검체가 검사 의뢰됐고, 그 중 145명이 엔테로바이러스 양성(양성율 39.4%)으로 확인됐다.

엔테로바이러스 혈청형에 따른 종류로는 에코바이러스(echovirus)가 49명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고, 수족구병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는 10명, 엔테로바이러스 71형(enterovirus 71)은 10명에서 검출됐다.

이외, 타입 확인이 불가했던 엔테로바이러스는 76명이었고,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바이러스(poliovirus)는 검출되지 않았다.

월별 현황은 6월에서 8월에 검사 의뢰된 환자수가 230명으로, 연간 검사환자(368명)의 절반이상이 하절기에 검사 의뢰되어 62.5%를 차지했고, 양성자 수도 121명으로 확인돼 양성율(52.6%)도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7월은 검사 의뢰된 환자수(102명)와 양성자 수(59명)가 가장 높았다.

연령별 분포는 1세 미만의 영아 환자의 검체가 247명으로 가장 많이 의뢰되었고, 양성자수도 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 양성율은 6-10살(71.8%), 2-5살(58.5%), 12-23개월(52.2%) 순으로 확인됐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등 철저한 개인위생관리가 필요하고, 오염된 식기나 물, 식품 등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음식물은 끓여 먹고, 식기도 청결히 소독해야 한다. 또한, 영·유아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집기 등도 청결히 해야 한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증가하고, 특히 작년에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수족구병이 전국적으로 유행한 만큼, 하절기 엔테로바이러스 유행 시에는 청결한 개인위생뿐만 아니라, 집단모임을 피하고,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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