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작목으로 정착 기대

[일요서울ㅣ전남 조광태 기자] 전남 해남군이 간 기능 개선작물로 알려진 밀크시슬(milk thistle, 흰무늬엉겅퀴)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밀크시슬의 재배법을 확립하기 위한 간척지, 노지, 하우스 포장 등 4500㎡를 확보해 파종방법, 정식 시기별 구획을 정리해 시험 연구포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1차년도 재배 결과 지난해 가을 정식한 포장은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할 정도로 생육조건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봄 파종은 여름철 더위에 말라죽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파종시기를 일반 작목보다 앞당겨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생산 수량은 1000㎡(300평)당 70kg 이상의 종자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종자판매만으로도 350만원 넘는 고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밀크시슬을 3월 중순경 1차 정식해 노지에서의 병해충 발생 정도를 측정하고 생산성·경제성 분석과 간척지내 재배 가능성 등을 시험할 계획이며, 논 재배법 개발로 벼 대체작물 육성을 위한 대단위 단지를 조성, 새로운 지역 소득 작목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으로 내년부터 농가 보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지역 농산업 육성사업으로 한약진흥재단과 함께 2020년까지 5년간 추진하는 밀크시슬의 국산화 사업은 해남과 진도군농업기술센터, ㈜새롬이 협동 공동연구를 추진, 실증재배를 통한 재배법 개발과 자동화시스템 구축, 응용제품 개발 및 산업화를 실시하고 있다.

흰무늬엉겅퀴로 불리는 밀크시슬은 씨앗 속의 실리마린 성분이 독소들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져 간기능 개선과 해독, 피로회복 등에 우수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에서 유일하게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은 식품이지만 국내 제품의 원료 대부분이 미국, 유럽 등 원산지 재배산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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