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지난 13일 박유천에게 제기된 강간 등 4건의 고소사건과 관련해 4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 성매매 의견으로 송치된 2차 고소사건에 대해서도 전혀 이유가 없어 무혐의처분을 받았고 2차 사건의 고소인에 대해서는 같은 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무고죄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유천 측은 “이유를 불문하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큰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도덕적인 책임감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다시 한 번 공식 사과했다.
이로써 박유천은 자신을 뒤덮었던 성 스캔들 파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그는 법의 테두리에서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가 됐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으로 그간의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 1월 박유천을 성폭행으로 최초 고소한 A씨와 남자친구 B씨, 협조자 C씨 등이 무고·공갈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들 세 사람은 항소심을 준비 중이지만 혐의를 벗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박유천만 억울한 피해자가 된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유천이 쉽사리 복귀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견해도 나온다. 오는 8월 26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지만 이미 무너져 버린 대중과의 신뢰와 추락한 이미지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또 박유천이 결과적으로 피해자가 됐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공익근무요원으로써 유흥업소를 방문했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서에서 가장 민감한 군대와 성 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에서 향후 논란거리가 될 조짐도 남았다.
이 때문에 박유천은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루시드 드림’에서 디스맨이라는 극의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만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되는 씁쓸함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박유천이 소집 해제 뒤 어떤 행보로 대중과의 신뢰를 다시 구축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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