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대학 33기ㆍ간부후보생 65기 167명 합동 임용
- 사이버ㆍ보안전문가, 등단시인 및 기자출신 등 화제 만발

 
 
[일요서울ㅣ아산 윤두기 기자] 경찰대학(충청남도 아산 소재) 대강당에서 16일(목) 오후2시, 제33기 경찰 대학생 117명(남105, 여12) 및 제65기 간부후보생 50명(남44, 여6)에 대한 합동임용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각계 주요인사, 이철성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지휘부, 경찰 대학생, 간부후보생 임용자들과 그 가족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찰대학은 1979년 4년제 정규 대학과정의 국립대학으로 설립, 1981년 첫 입학생을 받아 1985년 1기 졸업생이 탄생한 이래 올해 졸업생 33기까지 3,935명(여자 230명 포함)의 경위를 배출했다.
 
경찰간부후보생은 1947년 1기생을 선발하며 시작, 1년 교육과정을 거쳐 1948년 1기생 임용 이후 올해 65기까지 4,361명(여자 85명 포함)의 경위를 배출했다.
 
이 날 행사는 미래 경찰의 주역인 임용자들이 국민의 봉사자로서 희망의 첫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자리로, 임용자들의 힘찬 출발을 축하하는 축제의 분위기로 진행됐다.
 
행사는 성적우수자 상장수여, 임명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용선서와 청년 경찰의 국민을 향한 헌신과 앞으로의 포부를 담은 다짐 록을 전달하는 감사와 다짐,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경찰 본연의 임무를 상징하는 태극흉장을 수여받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 날 임용자들 중 경찰 대학생은 법학․행정학․경찰학․무도․실습 등 기본 교육과정과 경찰법학ㆍ범죄수사학ㆍ경찰행정학ㆍ공공질서학 등 각 전공과정의 심화 교육과정을 포함, 4년간 174학점의 정규교육을 이수했고, 경찰간부후보생은 1년간 경무․생활안전․수사 등 경찰 전반에 걸친 학과 교육과 사격․체포술․수상안전교육, 관서실습, 지역경찰 초동조치 등 다양한 치안현장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길러 경찰간부로서의 자질을 함양했다.
 
 
◘ 수상자, 화제의 인물
 
성적우수 수석임용 자에게 수여하는 영예의 대통령상은 경찰대학 이상국(男) 경위, 간부후보생 박유정(女)경위 2명이 수상했다.
 
이상국 경위는 “어떠한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마부작침’의 자세로 부단히 정진했다.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며, 어떠한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운 경찰이 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유정 경위는 “국민에게 진정 필요한 경찰의 모습을 고민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한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회에 꼭 필요한 경찰로, 가장 경찰다운 경찰로 살아가기 위해 한 발을 내딛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가족 경찰 : 부자(父子)경찰, 형제경찰 등 5명
 
경찰대학 이민규 경위는 아버지 이배석 경위(전북 부안서 근무)의 아들로, 외근 형사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근무하는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보며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 이루게 됐다.
 
경찰대학 오상민 경위는 아버지 오강수 경위(전북 익산서 근무)를 보면서, 경찰관으로서 국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지키고 싶다는 꿈을 키웠고, 임용 이후에도 국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간부후보생 류성룡 경위는 30년 이상 경찰에 헌신하고 현재 퇴직한 아버지 류인석 경정(서울청 남대문서 퇴임)을 보면서 경찰관의 꿈을 키웠고, “가족과 국민의 행복한 삶을 범죄로부터 지키고 싶은 마음으로 경찰관의 길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간부후보생 김진수 경위는 항상 빠른 길보다는 바른 길을 선택하라고 강조한 아버지 김영석 경감(인천 연수서 근무)의 영향을 받아 경찰관의 꿈을 이루게 됐고, “저도 아버지처럼 제 자식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올바른 경찰관이 되겠다.”는 임용 포부를 밝혔다.
 
간부후보생 추효정 경위는 형 추호성 순경(부산 북부서 근무)과 함께 형제경찰관으로 근무하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항상 정의롭고 따뜻한 사람이 되라는 부모님의 바람대로 형제가 나란히 대한민국의 치안을 위해 숭고한 희생의 길을 걷게 된다.
 
 
◈ 시선집중 이색경력 : 타 분야 학술활동, 시인 및 기자경력 등 7명
 
-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준비하는 외사경찰 : 이동빈 경위
간부후보생 임용자 이동빈 경위는 중국에서 출생, 2009년 귀화한 중국교포로서, 2012년 국내 유명 월간문학지인 ‘모던포엠’에서 시 부문 신인작품상을 수상한 경력으로 시인으로 등단했고, 간부후보 시험에 합격하기 전 2011년부터 2년간 당시 제주자치경찰단 경찰기마대에서 순경으로 근무한 바 있어 화제의 중심에 있다.
 
간부후보생 임용자 박익태 경위는 만 9세의 어린 나이에 미국 유학생활을 시작한 재미교포로, 미국 명문대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오랜 유학 생활을 하며 미 하원의원 사무실 인턴근무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외사경찰의 꿈을 키웠으며, 귀국 후 로이터통신 아시아지부 서울지국에서 정치사회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경찰간부후보 시험에 합격, 공직자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 활발한 대외교류를 통한 치안세계화 : 김형태 경위
경찰대학 임용자 김형태 경위는 세계와 소통하는 치안인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경찰대학에 입학, 영어와 독일어 등 외국어 공부에 전념했으며, 2016년에는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는 ‘국가 간 청소년 교류활동’ 교류 단으로 브루나이에 파견돼 최우수활동으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4년 경찰대학에서 주최하는 제1회 치안토론대회에 참가해 국내 유수 대학의 참가자들과 설전을 벌여 3위에 입상하는 등 다양한 대회활동 경험으로 시선이 집중된다.

 
   
- ‘철통’ 사이버안전ㆍ보안전문가 : 이승현 경위, 정소연(女) 경위
어릴 때부터 컴퓨터 및 사이버분야에 관심이 깊었던 경찰대학 임용자 이승현 경위는 재학 중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화이트햇 콘테스트(해킹방어대회)’ 등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고, 2015년에는 ‘제3회 디지털 범인을 찾아라. 경진대회에 참여해 영예의 대상 수상을, 2016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경찰청이 주최하는 ‘제2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여해 경찰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경위는 “재학시절 사이버ㆍ보안 분야 학술경험을 바탕으로 진정한 사이버수사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임용 포부를 밝혔다.
 
경찰대학 임용자 정소연(女) 경위는 2016년 한국정보기술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5기로 선발돼 총 140명 중 39명을 선발하는 최종 경연단계에 진출했고, 현재 최고 인재 10명을 선발하는 막바지 과정을 밟고 있다. 또한, 한국 디지털포렌식 학회에서 발간하는 디지털포렌식연구 학회지에 논문을 투고해 심사 진행 중인 상태로 각양각색 대외 경험을 쌓아 전문 분야를 개척할 계획이다.
 
- 전직경찰관의 새로운 도약 : 윤정은(女) 경위, 추효정 경위
간부후보생 윤정은(女) 경위와 추효정 경위는 시험에 합격하기 전 각각 서울청 영등포서 문래지구대, 부산 중부서 남포지구대에서 순경으로 근무했던 전직경찰관으로, 제65기 경찰간부후보 과정을 거쳐 이날 새로이 경위로 임용돼 더 큰 꿈을 펼친다.
 
 
◈ 강인한 신체, 따뜻한 마음: 무도대회수상, 봉사활동 등 6명
 
▲전국 대학생 유도대회를 휩쓴(금5, 은2, 동1) 정소연(女) 경위, ▲유도ㆍ주짓수대회 입상자인 주현우 경위, ▲전국 생활체육유도대회 일반부 입상자인 김의원 경위, ▲재학 중 500시간 이상 다양한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에 힘 쏟은 김사성 경위, ▲장애아동 봉사캠프 및 국내를 넘어 캄보디아 해외 봉사단 활동에까지 손길을 뻗친 허태우 경위, ▲교육봉사활동과 더불어 지역민의 인재육성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한 신원호 경위 등 지ㆍ덕ㆍ체를 두루 갖춘 임용자들이 더 밝은 세상을 만들어갈 청년경찰로 새롭게 출발한다.
 
경찰대학은 치안교육의 국제화를 위하여 세계 유수의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해 교환학생 위ㆍ수탁 및 교환교수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날 임용자 중 김재현 경위 등 총 19명이 재학 시절 독일, 미국, 중국 등 총 5개국 7개 대학에서 수학하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치안인재로서의 식견을 넓혔다.
 
∘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경찰 대학교 : 김재현, 김형태, 최찬규 경위
∘ 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교 : 김지수(女), 박경민(女), 조준호 경위
∘ 베트남 인민경찰학원 : 김민석, 이민규 경위
∘ 중국 북경 인민공안대학 : 신종무, 오언택, 최영호, 최서연(女) 경위
∘ 중국 상해 화동정법대학 : 안영준, 김태정 경위
∘ 미국 웨스턴캐롤라이나대학교 : 정소연(女), 정한비(女) 경위
∘ 미국 뉴헤이븐대학교 : 구준모, 소지연(女), 이비현(女)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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