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충절의 진주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 마련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사)진주문화사랑모임은 18일 오후 4시부터 경남 진주시청소년수련관 특설무대에서 이창희 진주시장을 비롯한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8주년 3.1절 기념 걸인‧기생독립단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망진산 봉수대에서의 봉수제를 시작으로 진주 3‧1만세운동 정신 계승을 위한 학술세미나, 기념식 및 극단‘현장’의 단막극 공연에 이은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까지의 횃불시가행진으로 진행됐다.
 
  3‧1절 기념 걸인‧기생독립단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8일 진주 장날에 당시 천민신분이던 걸인과 기생들이 스스로 거리로 나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만세운동을 펼친 것을 기념해 (사)진주문화사랑모임에서 해마다 재현해 오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당시 천민으로 멸시를 받던 걸인과 기생들이 앞장서 만세운동을 펼친 것은 일찍이 세계 역사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로, 진주정신이 오롯이 반영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이다”며 “해마다 만세운동이 우리지역에서 재현된다는 것은 일본의 독도 망언과 위안부 문제 등 어수선한 시국에 나라사랑의 참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호국 충절의 진주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는 뜻깊은 일이다”고 말했다.
 
(사)진주문화사랑모임은 지난 1996년에 처음으로 진주 3.1만세 의거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역사적 고증을 통해 2003년부터는 걸인들의 만세운동이 시작된 3월 18일에 매년 재현행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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