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과천 강의석 기자] 벚꽃이 만연한 4월을 맞이했지만 옆구리가 시려 쓸쓸한 솔로를 위해 마사회가 ‘벚꽃미팅 in 렛츠런파크’를 기획했다. 

25세에서 35세 싱글 직장인이 대상이며 과천시 먹자골목과 렛츠런파크 서울 일대에서 4월 8일 진행된다.

즉 벚꽃축제 지역명소 렛츠런파크 서울이 올해는 로맨틱한 데이트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아름답고 예술적인 야간벚꽃물결을 선보이며 4월 최고의 데이트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 하지만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옆구리가 시린 솔로남녀들에겐 찾고 싶지 않은 장소가 되어버린 것도 사실이다.

이에, 렛츠런파크 서울이 싱글 남녀를 위해 로맨틱한 이벤트를 선보이기로 했다. ‘벚꽃미팅 in 렛츠런파크’가 그것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새미프(새마을 미팅 프로젝트)와 과천시 3개 기관이 연계한 행사이기도 하다.

마사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렛츠런파크 서울 명소화’와 ‘지역상권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생각이다. 관계자는 “취업준비와 일에 치여 연애할 엄두를 내지 못한 2030세대에게 만남의 기회를 선물할 의도”라면서, “과천 먹자골목에서 행사를 추진함으로써 침체된 지역상권도 활성화시키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행사는 렛츠런파크 서울 야간벚꽃축제 시작일인 4월 8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장소는 과천시 먹자골목과 렛츠런파크 서울 일대다. 25세 이상 35세 이하의 싱글 직장인이라면 누구든 참여가 가능하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참가자는 전체 200명으로 제한한다.

2대 2로 미팅이 진행되기에, 참가 신청 시 친구 또는 지인의 이름을 함께 올리면 된다. 개별 신청 시에는 임의로 파트너가 매치된다.

프로그램은 1부와 2부로 나눠지며, 1부는 오후 2시부터 2시간가량 과천 먹자골목 일대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과천의 숨은 맛 집 3곳을 탐방하며 미팅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 인근에 소재한 렛츠런파크 서울로 행사장을 옮겨 2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벚꽃 미팅에서부터 2대 2 미션수행 미팅, 스탬프 투어, 경품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한다.

반나절 동안 분주히 움직이며 반쪽을 찾은 남녀들을 위한 환상의 야간벚꽃축제도 준비 중이다. 경주로의 야경과 벚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볼거리는 물론, 귀를 즐겁게 해줄 신명나는 공연, 맛있는 먹을거리가 풍성히 마련돼 있다.

고중환 렛츠런파크 서울 본부장은 “좋은 인연을 만든 청춘남녀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이를 위해 풍성한 즐길거리와 먹거리, 볼거리를 준비해놓겠다”고 말을 전했다.

신청은 새미프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남성은 3만 원, 여성은 2만5000원으로 신청비가 상이하다. 3월 23일 기준으로 벌써 정원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신청을 끝냈다. 조기 마감이 예상되는 관계로 관심 있는 싱글 남녀들의 빠른 신청을 당부한다.

한편, 새미프는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킨 마치콘(지역미팅)의 한국판이다. 지금까지 총 40여회 운영돼 참가자만 1만8000명에 달한다. 수백 명이 모여 음식점과 카페 등을 돌아다니며 이성을 만나는 행사로 매회 약 300명~100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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