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손님으로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 노포 ‘삼강옥’대표 김주숙씨 초대

[일요서울 | 인천 이석규 기자]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인천의 다양한 예술 및 생활문화에 대한 수강생 참여형 좌담회인 <수요다과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2017년도 <수요다과회>는 ‘인천사람의 소울푸드’라는 주제로 차려진다. ‘소울푸드(soul food)’란 미국 남부 흑인들이 노예제도 하에서 만들어낸 음식으로, 저렴하고 서민적이지만 고향의 정서와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일컫는 말이다.

인천에서는 개항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이 태어나고, 옮겨오고, 자라났다. 쫄면이 인천에서 태어났다면, 짜장면은 근대 시기 인천으로 옮겨와 온 국민의 소울푸드로 자랐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해장국은 인천에 모여든 배고픈 노동자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어머니와 같은 음식으로 성숙해졌다. 이러한 음식들은 인천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소울푸드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지만, 개항도시로서 인천의 문화적 다양성을 똑 닮았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본 프로그램은 이처럼 인천과 인천 사람을 닮은 음식을 통해 인천만의 정서를 공유하고, 음식을 매개로 지역의 생활사와 문화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3월 29일에 열리는 첫 번째 다과회는 인천의 큰 어른인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을 이야기손님으로 초대한다. 지용택 이사장은 경동에 위치한 인천의 대표적 노포 ‘삼강옥’의 오랜 단골이다. 60년이 넘는 세월 3대를 이어가며 맑고 담백한 설렁탕을 정성스레 대접해온 삼강옥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2대 사장인 김주숙 씨가 함께하여 더욱 뜻깊다.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3월 20일부터 27일까지 컴팩스마트시티 홈페이지를 통해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자들에게는 간단한 다과를 제공한다.

<수요다과회>는 3월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90분간 송도에 위치한 컴팩스마트시티에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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