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 전 국정원장은 출마 선언에서"대한민국은 지금 자유민주주의냐, 민중민주주이냐, 그래서 자유조국 대한민국이냐, 아니면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종속되느냐"를 선택해야 할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 국회를 국회독재 국가'라고 비판하"며 3권분립의 취지에 맞게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을 부활하고, 국회의원 비례대표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드배치를 넘어 전술핵 배치와 독자적 핵무장까지 검토 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군 출신인 송영근.정수성 전 자유 한국당 의원을 비롯해,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 등 보수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 정치를 강하게 비판한 남재준 전 원장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육군사관학교(육사 25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한미 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제 36대 육군참모총장 등 40년간 군에 몸 담았던 정통 군인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에선 국정원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명량해전에 임하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말씀하셨던 필사즉생의 각오로 여러분 앞에 나왔습니다.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가 피와 땀과 눈물로 일으켜 세우고 목숨 바쳐 지켜온 대한민국은 지금, 자유민주주의냐 민중민주주의냐, 그래서 자유조국 대한민국이냐 아니면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종속되느냐를 선택해야 할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지금 한반도 주변국들은 새로운 무한 군비경쟁에 돌입했으며, 우리는 구한말보다 더 거센 국제정세의 격랑에 휩싸여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적으로 월남 패망 때보다 더 절박한 소용돌이에 휘말려 미래의 희망은 커녕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어두움의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입니까. 대한민국은,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말없이 땀흘려 일하며,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아들 딸 손자 손녀의 행복한 앞날을 염원하면서 의무를 다한 사람들의 나라입니다.
우리는 일제 식민통치의 압제를 극복하고 북한 공산집단의 6•25 기습남침으로 잿더미가 된 폐허를 딛고 기적을 창출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기적은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이라는 찬사를 받아 왔습니다. 이 나라는 결코,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무리들이 이룩한 나라가 아닙니다. 그들은 그 동안 어디에 있었습니까.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됩니다. 지금의 국내외적 비상상황을 걱정하는 것만으로 방관할 수 없습니다. 먼저 우리 내부의 적폐를 청산하는 것에서부터 이 먹구름을 걷어내어야 합니다. 길이 멀고 험하더라도 갈등과 분단을 극복하고 하나로 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온 국력을 결집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지키기 위해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의 육신을 묻어야 할, 또 우리 후손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이 땅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 똑같이, 한 점 거짓 없이, 나라에 충성하고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첫 발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것에서 내딛어야 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책으로 저는 아래의 과제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려 합니다.
극단적 반국가 위험세력을 척결하겠습니다. 어느 개인 어느 단체 기관을 막론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며 대한민국 정부를 공격하는 행위와, 일체의 탈법에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국민들이 전쟁을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국방안보태세를 굳건하게 확립하겠습니다. 국방안보는 나라의 운명과 직결된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관련해서는 주권국가로서 우리의 판단에 따라 당당하게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드 국내배치를 넘어,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술핵 재배치와, 경우에 따라서는 독자적인 핵무장도 검토하겠습니다.
정치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혁하겠습니다. 정부 쇄신도 여기 포함될 것입니다. 지금 같이 엄중한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 정치에 있음은 공지의 사실입니다. 먼저 국회부터 혁신해야 합니다. 대다수 국민은 정치인에 대한 혐오를 넘어, 국가성장을 방해하는 악성종양, 악의 근원으로 그들을 지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의 나라가 아니라,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국회독재 국가입니다. 3권분립의 본래 취지에 맞게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을 부활하고, 부패창구로까지 지탄받아 온 국회의원 비례대표제도를 폐지하겠습니다. 아울러, 불요불급한 장차관급 정부위원회를 대거 통폐합하는 등 명실상부하게 작은 정부를 실현하겠습니다.
국민들이 절망하는 일자리, 주택, 사교육, 출산 양육 등 양극화의 주요 과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일부 강성 귀족노조가 나라 경제를 발목 잡고 절대다수 노동자의 근로의욕을 꺾는 비극적 상황을 유념할 것입니다. 합법적 노조활동은 최대한 보장하되 탈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그 뿌리를 없애 선진경제 환경을 확보하겠습니다.
법치의 근간이 공정한 법 집행임은 두 말할 나위 없습니다. 검찰의 기소권을 유지하되 수사권을 경찰에 이관하는 등 사법정의가 실현되도록 관련 제도 또한 대폭 개선하겠습니다. 전관예우는 용어 자체가 사라지도록 할 것입니다.
망국적 사교육 열풍은 대입수능시험 이래 대학 서열화가 고착돼 나타난 현상입니다. 서열화에서 특성화로 각 대학이 방향을 바꿔 창의적으로 학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혁신하겠습니다. 교육감선거를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와 연계하고, 대학총장 선거에서도 직선제 폐단을 청산해야 합니다. 전교조 활동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법대로 대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 정말 이대로는 안됩니다. 지금의 아픔을 딛고 힘을 모아 반드시 통일대한민국을 완성해 냅시다. 제 온몸을 던져 나라가 산다면 기꺼이 목숨 바칠 각오로 그 대열의 앞에 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24일
제19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남 재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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