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 25~26일 국민의당 호남 지역 경선에서 60%가 넘는 득표율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국민의당 호남 경선 총투표자는 9만2000여 명을 기록했다.

민주당의 경우 경선 대부분을 ARS(휴대전화) 투표로 진행하긴 하지만, 지난 22일 전국 시·군·구 250곳에서 하루 동안 실시한 현장투표에 전국을 다 합해서 5만2000명이 참여했었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호남에서의 경선 흥행이 '제2의 안철수 현상'이 재현되는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광주·전남·제주(25일)와 전북(26일)으로 나눠서 진행된 호남 경선에서 64.6%(5만9731표)를 얻었다. 손학규 후보는 23.5%(2만1707표), 박주선 후보는 11.9%(1만1025표)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광주·전남·제주에서는 6만2176표 중 3만7735표(60.7%)를, 전북에서는 3만287표 중 2만1996표(72.6%)를 얻었다.

26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안 후보는 "문재인을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문재인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안철수"라고 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는 총선 때 표를 얻기 위해 했던 정계 은퇴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며 "한 번 속으면 실수지만 두 번 속으면 바보"라고 했다. 안 후보는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며 "호남의 통합 정신이 연대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국

이날 손학규 후보는 "개혁 세력을 모아 집권을 위한 연대 연합을 꾸리겠다"고 했고 박주선 후보는 "호남 중심의 대연합만이 문재인 패권 집권을 막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호남 경선 흥행에 박지원 대표는 "목표치를 초과해서 '대박'의 길로 들어섰다"며 "호남 유권자들은 국민의당에 '한번 잘해봐라' 하는 기회를 또 한 번 주셨고, (호남인들의) '문재인 공포증'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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