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차기 대선 다자구도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여전히 40% 고지는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 2553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4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차기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지난주보다 2.2%p 내린 34.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민주당을 제외한 3당의 경선 본격화에 따른 원심력 증가로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이탈하며 하락했으나 여전히 2위인 안희정 후보의 2배를 넘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순회투표가 예정된 호남에서 주간집계 사상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하며 충청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1위를 유지했다.
 
안희정 민주당 후보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5%p 오른 17.1%다. 안 후보는 충청·호남·수도권과, 20대·30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지지층이 결집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2주째 상승하며 0.6%p 오른 12.6%다. 안 후보의 주말 호남지역 경선 현장투표에서 같은당 손학규·박주선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2주간의 오름세를 마치고 0.6%p 내린 10.2%다. 호남·PK·TK, 30대, 무당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이탈했으나 충청·서울, 20대,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결집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다자구도에 새로 포함된 김진태 의원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0.3%p 내린 9.5%를 기록했지만 핵심 지지층인 자유한국당 지지층(홍 46.0%, 김 27.0%)과 보수층(홍 27.0%, 김 15.2%)에서 김 의원을 큰 폭의 격차로 앞서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주 다자구도에 새로 포함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TK(8.6%)와 자유한국당 지지층(27.0%), 보수층(15.2%) 등 구(舊) 여권의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5.0%를 기록, 6위로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긴급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과 유·무선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며 응답률은 8.2%(총 통화시도 3만785명 중 2553명 응답 완료)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