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미래 <저자 제리 카플란 / 출판사 한스미디어>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지난 2016년 3월 12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서 알파고의 불계승으로 끝났던 사건전까지만해도 인공지능은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등장해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할 수 있는 가상 시스템 정도로만 인식됐다. 그러나 인공지능으로 인한 다변화될 세대를 예고하면서 부쩍 다가온 인공지능의 시대를 체감하고 있다. 성큼 다가온 인공 지능의 시대에 충격과 감회로 혼란을 겪는 세대가 변화된 환경과 상생·공존하는 방법에 대해 한번 쯤 제고해 봐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실제로 은행이나 보험업무, 회계나 행정업무 등으로 진화하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기술의 연구는 지금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주의 신간 ‘인공지능의 미래’는  2016년 ‘인간은 필요없다’라는 화제작으로 인공지능 시대가 올것을 예견했던 스탠퍼드대학교의 법정보학 교수이자 미래학자인 제리 카플란이 저술한 신간이다. 전작이 인공지능 시대에 변화될 미래의 부와 노동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면 이번 신간에서는 본격적으로 인공지능시대를 심도 있게 파헤쳤다. 

본질적으로 인공 지능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부터 컴퓨터가 언젠가 인간을 능가하지 않을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 인공지능이 변화시켜 달라질 철학과 법, 부와 노동, 사회적 형평성 등에 대한 문제를 속속들이 파헤쳐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한다.

책에서는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 중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공지능 시스템과 로봇에 대해 생각할 때 흔히 노동시장을 두고 두고 인간과 경쟁하는 기계를 떠올리지만, 그런 관점은 인공지능이 노동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로봇들이 몰려들어 노동자들을 문 밖으로 내치는 이미지가 우리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러다 보면 한층 중요한 경제적인 영향을 놓치게 된다. 바로 자동화가 일의 본질을 바꾼다는 사실 말이다.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그렇게 부가 증대되면서 약간의 시간차는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새로 생긴 직업들은 대부분 사라진 직업들과는 완연히 다른데,문제는 대개 새로운 직업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 있지 못한다는 점이다.다. 변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면야 노동 시장이 적절히 적응해 나갈 수 있지만, 변화가 빠르고 갑작스러울 경우에는 상당한 혼란이 벌어지기도 한다"라고 짚어 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한편 저자 카플란은 실리콘밸리 및 인공지능과 관련한 주요한 취재원으로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포브스FORBES’ ‘비즈니스 위크’ ‘레드 헤링RED HERRING’ 등의 매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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