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27일 오후 목동 SBS에서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홍준표 예비후보 간 과거 발언, 정책, 공약 실현가능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특히 이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마찰을 빚었다.
 
홍준표 후보는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한일 위안부 합의는) 외교가 아닌 뒷거래···우리가 가슴 깊이 간직해야 할 역사적 아픔 문제를 가지고 돈 10억 엔을 주고 합의를 했다”며 “위안부 문제는 나치의 제노사이드, 유대인 학살에 비견되는 반인류 범죄···합의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이인제 후보는 “그럼 이스라엘과 독일 사이엔 문제가 해결이 안 됐나.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일제 침략으로 인한 수많은 침략이 있었다. 어떤 형태로든 해결하고 미래로 나갈 수 밖에 없다”라고 반박하자 홍 후보는 “지금 일본의 태도가 독일처럼 기념관 지어놓고 매년 반성하는가. 일본은 그런 태도가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태 후보는 “위안부문제와 관련해 감성에 호소하며 10억 엔에 팔아먹었다느니 하는 건 좌파논리다. 지금 (홍준표 후보는) 바른정당, 국민의당 후보인가”라며 “이전 정부가 어렵게 합의한 걸 뒷거래라고 박근혜 정부를 부인하는 건 문제가 있다. 문제 있다 생각해도 (이전 정부 합의) 인정해야 국가 간 협의의 연속성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홍 후보를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건 국가 정신의 문제”라며 “다른 것은 협의, 합의를 하더라도 독일 제노사이드에 버금가는 반인류 문제에 합의하려면 독일은 어떻게 대응했는지 그걸 봐야지, 아무데나 좌파 논리를 붙인다”고 반박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반영해 오는 31일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