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현대중공업 분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2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 현대중공업 사업 분할이 오늘 4월 1일부터 실시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의 주력 사업은 조선·해양플랜트·엔진으로 재편되며,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는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주)’로 건설장비사업본부는 ‘현대건설기계(주)’, 로봇사업부는 ‘현대로보틱스(주)’로 새롭게 출범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현대중공업의 분사는 장기화되는 조선업 불황을 극복하고 성장이 정체된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 판단된다.
 
이밖에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현대중공업의 분사가 역외유출로 이어져 현대중공업이 터를 잡고 있는 국내 울산 등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예측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1973년 설립 후 40년 간 조선사업을 기반으로 해양플랜트와 엔진 기계,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등 다양하게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동일 수주 기반 동일한 체제·운영 등의 원인으로 비효율이 발생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사업별 업종 특성에 맞는 독립 경영체제를 확립해 각 사업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극대화하고, 경쟁력 향상을 통한 지속적 성장을 위해 사업 분할을 추진했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 외국인주주 등을 포함한 주주들의 압도적인 찬성(93%)으로 사업 분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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