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치유허브, ‘예술보건소’운영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서울예술치유허브가 현대인의 지친 삶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업과 취업난에 지친 청년을 비롯해  아내와 엄마로서 갈등하는 여성뿐만 아니라 직장인을 포함한 다수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6월까지 8~11회 운영된다.

각박한 현대사회에 지친 삶의 고단함을 문화예술로 치유하는 ‘예술보건소’에 참여할 상반기 참여자를 지난 3월 27일부터 모집에 들어갔다. 

연극, 음악, 미술, 인문상담 등 다양한 장르의 치유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예술보건소’는 다년간 예술창작, 교육, 예술치료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예술치유 단체들이 운영하며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보아뱀의 코끼리(다방구밴드) ▲Our Town(응용연극단체 문) ▲예술, 삶과 소통의 ‘의미술’(아티스트 커뮤니티 클리나멘) ▲마음을 그리는 팟캐스트(별마을) ▲음악일기(한아인) ▲스트레스 OUT, 나 IN(스튜디오 버튼) ▲심심(心深)표류기(인문예술연구소 아트휴) ▲용감한 엄마들-먹고, 읽고, 예술합시다(린협동조합)가 진행된다. 

우선 학업과 취업난 속에서 스스로를 돌볼 여유가 없는 ‘N포세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응용연극, 무용, 시각 등 예술활동으로 한 박자 쉬어갈 수 있는 자기 돌봄의 시간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일부 중 ‘Our Town(아워타운)’은 고전희곡, 시, 동화 등 극 활동으로 표현력을 높이고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모은 공연을 올림으로써 성취감을 느끼게 하며, ‘마음을 그리는 팟캐스트’는 팟캐스트를 통해 청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취업 준비생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뛰고, 춤추고, 만드는 것으로 해소하는 ‘스트레스 OUT, 나 IN’과 그림책, 시, 소설 등 다양한 예술언어로 마음 깊은 곳 나를 발견해보는 ‘심심(心深)표류기’가 이어진다. 

‘음악일기’는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음악을 감상하고 그에 따른 이미지를 그려봄으로써 진정한 자기를 발견할 수 있으며 ‘용감한 엄마들-먹고, 읽고, 예술합시다’는 가족을 돌보면서 누적된 피로, 사회와 분리되며 겪는 위축감을 새로운 그림책으로 보듬어준다. 

엄마, 아내, 여성이라는 서로 다른 존재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성인 여성 대상의 예술치유 프로그램인 음악심상유도기법(GIM)도 준비됐다. 

‘보아뱀의 코끼리’는 음악, 시각, 연극을 활용해 직장생활 속 편견과 오해가 만든 상처를 예술적으로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며 ‘예술, 삶과 소통의 ‘의미술’은 소통과 치유라는 주제로 삶과 사회를 통찰해내는 동시대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직접 몸으로 경험해보는 교사 대상 참여형 워크숍이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예술치유로 특화된 서울예술치유허브는 심리사회적 돌봄이 절실한 특수직군과 특정 집단에 주목해 대상별로 특화된 중장기적 콘텐츠를 개발해왔다”며 “현대인의 지친 일상생활 속에서 받는 고민과 스트레스를 다양한 문화예술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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