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여행의 일번지 경주의 명성을 서서히 찾아갈 전망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봄 기운 가득한 벚꽃을 따라 경주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다만 안심하고 신라 천년고도를 찾아 달라는 경주시와 경북도의 호소에도 경주를 수학여행 행선지로 결정하는 학교는 아직 많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지진 여파로 잠잠했던 수학여행단이 벚꽃시즌을 맞아 하나 둘 경주를 방문하며, 수학여행의 일번지 경주의 명성을 서서히 찾아갈 전망이다.

지난달 벚꽃축제를 앞두고 부산의 해동중학교와 부산중앙중학교 학생 300여명에 이어 3일 불국사숙박단지로 충남 예산초등학교 5~6학년 139명이 2박3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경주 벚꽃축제기간을 고려해 일찍 경주로 수학여행을 오게 됐다는 충남 예산초 이명희 교감선생님은 “지난해 지진 여파가 아직 학부모들에게 남아 있지만, 경주 수학여행의 필요성에 대한 많은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로 학부모를 포함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대부분 찬성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불국사숙박단지 측에서는 예년에 비해 아직 10~20%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오랜 수학여행의 메카로 다져온 탄탄한 자체 프로그램과 인근 불국사, 석굴암을 비롯해 문무왕릉이 있는 동해바다, 학생들의 학습과 체험의 장인 동궁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며 수학여행의 명성 회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2월부터 수학여행 시즌을 앞두고 수학여행 안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경북도와 함께 교육청을 비롯한 여러 유관기관에 경주 현장체험학습 활성화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 펼치고 있다.
경주로 수학여행을 온 충남 예산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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