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하동 이도균 기자] 경남 하동군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금한령 등으로 급감하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대체할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5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6일까지 동남아 3국에 대한 해외시장개척에 나선 윤상기 군수가 현지 여행사를 방문하고 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펼쳤다.

특히 동남아 여행객이 K-POP·드라마 등 한국의 대중문화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한류 테마형 여행을 선호하는 점을 겨냥해 드라마 촬영명소인 최참판댁과 각종 축제 때 한류스타 공연을 연계하는 등 동남아 맞춤형 관광상품 홍보에 집중했다.
 
 윤상기 군수를 단장으로 한 동남아 시장개척단은 지난 3일 베트남 호치민 쉐라톤호텔에서 호치민관광협회 여행사와 현지 언론인, 정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알프스 하동 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아울러 시장개척단은 이날 행사에서 지리산·섬진강·한려해상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절경과 수많은 관광명소, 다양한 축제·행사, 레저·익사이팅 시설, 먹거리 등이 담긴 하동관광 홍보물을 배부하고 관광 상품을 소개했다.

또 2012년 한-베트남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발전과 교류증진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 후 K-POP·드라마 등 한국의 대중문화와 공연 등의 관광 상품을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이와 관련한 베트남 관광객 맞춤형 테마관광 상품을 적극 알렸다.
 
 이와 관련해 한국 최정상급 배우가 출연해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구르미 그린 달빛’, ‘푸른 바다의 전설’, ‘육룡이 나르샤’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한 최참판댁과 화개장터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또 봄·여름·가을 등 계절별로 다양하게 열리는 축제·행사에 동남아 관광객이 좋아하는 K-POP 등 한류스타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테마형 관광객 유치방안도 홍보했다.

뿐만 아니라 최참판댁의 한류드라마와 연계한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역마’, 청소년예술단 하울림 공연 등 한국적인 문화공연과 현재 베트남에 수출하는 딸기·배·단감 등 농·특산물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알려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봄의 딸기축제와 꽃양귀비축제, 야생차문화축제, 여름의 섬진강재첩축제, 가을의 코스모스·메밀꽃축제, 김치축제, 악양대봉감축제 등 계절별로 개최되는 다양한 축제와 아름다운 별천지 길, 한국의 대표 단풍 회남재 숲길, 칠불사 부자여행 등도 알렸다.

그 밖에 젊은 층을 겨냥해 모험과 스릴을 즐길 수 있는 금오산 어드벤처레포츠 시설과 구재봉 자연휴양림 등 베트남의 경제적 상황에 맞춘 저렴한 패키지 여행에서부터 럭셔리 여행까지 다양한 상품을 소개했다.

특히 군은 베트남 총영사관과 경남도 호치민사업소를 통해 호치민의 각종 행사시 하동의 홍보동영상과 PPT 자료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베트남 측은 섬진강 재첩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황금재첩 잡기에 큰 관심을 보이며 호치민 관광협회와 국영 대형여행사 관계자가 하동을 찾아 황금재첩과 관련한 상품 개발을 희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장개척단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현지의 주요 여행사를 찾아 하동의 주요 관광지와 아름다운 하동의 사계절, 다양한 숙박시설, 농·특산물 등이 담긴 PPT와 주요 관광 상품을 소개하며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았다.

한편 윤상기 군수는 “상하이∼하동 전세기 운항 이후 급증하던 유커가 최근 사드 문제로 주춤해지면서 이에 대체할 관광자원으로 동남아 3국에 대한 관광마케팅에 집중한 만큼 동남아 여행객의 하동투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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