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은 ‘되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좀생이 짓이다. 인구 14억에 세계 2대 경제대국답지 못한 치졸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되놈’은 중국인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되놈’은 지저분하고 만만디 하면서도 잇속을 챙기는 데는 빠르다는 말이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먹는다’는 대목도 있다. 중국인은 음흉하면서 잇속을 챙기는 데는 인정사정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국인에 대해선 서양에서도 하대하는 말이 있다. 차이니스(Chinese)라고 하지 않고 칭크(Chink)라고 한다. 
시 주석의 한국 사드 보복은 추한 “되놈”을 떠올리게 한다. 중국이 세계 2대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자 시 주석은 중국 상품의 수출 증대를 위해 자유무역을 강조하고 보호무역을 비난해왔다. 그는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개방적 세계 경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그는 돌아서서는 갖가지 트집을 잡아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나 영업을 틀어막는다. 개방적 자유무역이 아니라 배타적 보호무역으로 한국을 괴롭힌다. 중국은 사드 보복 일환으로 중국 내 우리의 롯데마트 점포 99개 중 87곳을 갑자기 영업 정지시켰다. 전에는 문제없었던 소방법 위반 등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이댔다. 롯데마트는 영업정지로 3월 한 달 무려 1000억원대의 매출 손실을 입어야 했다. 과자를 수출하는 한 중소기업 A사는 중국세관이 사탕을 의약품으로 재분류해 통관을 거부했다. 기계류를 수출하는 B사는 부산 명칭을 ‘PUSAN’이라고 표기했더니 ‘BUSAN’으로 바꾸라고 요구해 중국에 도착한 수출품을 다시 한국으로 되돌려 보내야 할 판이라고 한다. 
저 같은 부당한 규제에 항의하면 중국 측은 국내법에 따른 것이라며 능청떤다. 중국은 초등학생들까지 동원하여 롯데 불매 궐기대회를 연출하기도 한다. 교사 선창에 학생들은 반한 구호를 따라 외친다. 단체관광도 중단시킨다. 3월15일엔 국제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에 기착한 중국 단체관광객 340명이 하선을 거부했다. 중국 당국의 지시였음이 분명했다. 중국은 한류 스타들의 중국 TV나 영화 출연을 틀어막더니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중국 공연도 취소했다. 
세계 경제대국답지 않은 좀팽이 짓이 아닐 수 없다. 시 주석은 작년 3월28일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아시아 공동체”를 위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한*중*일 3국이 2020년 까지 ”동아시아 경제공동체“를 건설하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말로는 ‘개방적 세계 경제’를 떠벌이고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건설”을 외쳐대면서도 행동으로는 한국과 같은 이웃 나라의 중국 진출을 봉쇄하고 겁박한다. 그러면서도 미국이나 일본 같은 경제 대국에는 몸을 낮춘다. 사드는 주한미군이 배치하는 것이므로 미국 측에 항의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에 대해선 한마디 말 못한다. 세계 최강의 군사 강국일 뿐 아니라 연간 6788억달러의 대미흑자에 발목이 잡혀서 이다. 일본의 사드 도입에 대해서도 중국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고 자위 수단이라고 덮어준다. 일본의 세계 3대 경제력이 두려워서이다. 
중국은 군사 강국과 경제 대국에는 설설 기면서 한국에는 무자비하게 막 간다. 시 주석이 지저분한 ‘되놈’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반영 한다. 시진핑이 ‘되놈’ 아니라 어엿한 문명국가의 지도자로 대우받으려면 치졸한 경제보복을 걷어치워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입으로 제창한 대로 “동아시아경제 공동체”건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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