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의 빨래건조대 등에 걸린 여성용 속옷만을 상습적으로 훔쳐 보관해 온 50대 남자가 철창행. 수원중부경찰서는 30일 수원지역 주택가를 돌며 여성용 속옷만을 훔친 혐의(절도)로 장모씨(5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9일 오후 4시께 수원시 장안구 홍모씨(35·여) 집 마당에서 빨래건조대에 널어놓은 속옷 3점을 훔친 것을 비롯,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수원시 일대에서 여성용 속옷 6점(시가 6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홍씨의 신고로 장씨를 붙잡은 경찰은 장씨의 집에 대한 수색을 벌여 쌀통과 상자 등에서 여성용 속옷 400여점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에 대해 장씨는 “지난 22일부터 주택가에서 속옷 6점을 훔친 것은 사실이나 나머지는 동거녀의 것”이라며 “속옷 사이즈가 다른 것은 동거녀의 신체사이즈가 급격하게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발뺌했다. 경찰은 장씨가 속옷을 사이즈별로 정리해 놓은 것 등으로 미뤄 장기간에 걸쳐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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