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온 감지해변 조개구이촌 찾아 상인들 감지해변 지킴이로 위촉

[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조승환 청장은 13일, 3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온 감지해변 조개구이촌을 찾아 상인들을 감지해변 지킴이로 위촉하고 직원들과 함께 바닷가 청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감지해변은 지난 30여년간 무단으로 형성된 조개구이촌으로 인해 천혜의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무단 영업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등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 왔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인해 조개구이촌이 자연소멸되자, 부산시, 영도구청 및 상인들의 공동노력으로 마침내 지난 4월 10일 기존 조개구이촌이 태종대 유원지 부설주차장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감지해변이 원래의 자갈마당으로 되돌아오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해수청에서는 상인들의 자율적인 감시를 통해 감지해변 일원 공유수면의 불법 점용․사용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개구이촌 상인 34명 전원을 감지해변 지킴이로 위촉하기로 했다.

이들은 신규 노점상 입점 등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공유수면 훼손행위에 대해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등 복원된 감지해변의 보존을 위한 파수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부산해양수산청은 위촉된 감지해변 지킴이와 함께 해양환경관리공단의 협조를 얻어 바닷가 청결운동 및 환경개선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16일에도 감지해변 청소를 통해 약 8톤의 폐그물과 쓰레기를 치운 바 있다.
 
조승환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시민 자율의 감지해변 지킴이 활동이 공유수면의 무단 점용․사용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도 바닷가 청소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모든 시민이 감지해변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공유수면 관리 및 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