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온 감지해변 조개구이촌 찾아 상인들 감지해변 지킴이로 위촉
감지해변은 지난 30여년간 무단으로 형성된 조개구이촌으로 인해 천혜의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무단 영업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등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 왔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인해 조개구이촌이 자연소멸되자, 부산시, 영도구청 및 상인들의 공동노력으로 마침내 지난 4월 10일 기존 조개구이촌이 태종대 유원지 부설주차장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감지해변이 원래의 자갈마당으로 되돌아오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해수청에서는 상인들의 자율적인 감시를 통해 감지해변 일원 공유수면의 불법 점용․사용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개구이촌 상인 34명 전원을 감지해변 지킴이로 위촉하기로 했다.
이들은 신규 노점상 입점 등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공유수면 훼손행위에 대해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등 복원된 감지해변의 보존을 위한 파수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부산해양수산청은 위촉된 감지해변 지킴이와 함께 해양환경관리공단의 협조를 얻어 바닷가 청결운동 및 환경개선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16일에도 감지해변 청소를 통해 약 8톤의 폐그물과 쓰레기를 치운 바 있다.
조승환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시민 자율의 감지해변 지킴이 활동이 공유수면의 무단 점용․사용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도 바닷가 청소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모든 시민이 감지해변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공유수면 관리 및 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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