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여야 각당 대선 후보들이 12일 한자리에 모여 첫 TV토론회를 갖는다. 본격적인 본선 경쟁의 신호탄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와 SBS가 주최하는 '2017 국민의선택 대선 후보 초청 토론'에 출연해 첫 TV 토론회를 갖는다. 토론회는 오전 10시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녹화되며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이 TV토론회는 기자협회가 최초로 개최하는 대선후보 토론회로 ▲위기상황 극복 리더십 ▲경제 ▲언론 분야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올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각 당에서 선출된 후보들이 처음 모이는 자리인 만큼 불꽃 튀는 난타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강 구도를 형성중인 문 후보와 안 후보간 견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후보는 '안정감', 안 후보는 '비전, 홍 후보는 '서민', 유 후보는 '정책', 심 후보는 '개혁성'을 차별화 키워드로 삼으며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문 후보는 이미 한 차례 대선을 치러봤고,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국정운영 경험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준비된 후보로서의 안정감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반면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안 후보는 '미래'에 중점을 둔 비전과 '통합의 리더십'에 초점을 맞추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홍 후보는 TV토론회에서 만큼은 강함보다 부드러움을 강조하겠다는 구상이다. '막말 이미지'를 개선해 보수 지지층의 표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서민 관련 공약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서민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문 후보와 안 후보와 '안보관' 선명성 경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 후보는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개혁적 보수 이미지와 정책적인 면을 내세우면서 보수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심 후보는 국민의 개혁 요구를 가장 강력하게 펼칠 적임자임을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심 후보 측은 TV토론이 현재 낮은 지지율을 반등시킬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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