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경관법 제개정에 따른 첫 번째 재정비

[일요서울ㅣ경주 이성열 기자] 경주시가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가 살아 숨 쉬는 천년고도 경주의 경관 미래상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자 지난 12일 청소년수련관에서 ‘경주시 기본경관계획 재정비 주민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는 최병식 도시디자인 과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김경대 한동대 교수를 좌장으로 장부기 경주지역건축사회회장, 홍경구 단국대교수, 최무현 경주대 교수, 최영은 대구경북연구원박사가 패널로 출연해 기본경관계획 재정비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2025년을 목표로 경관자원의 보전과 관리, 형성에 대한 체계적이며 장기적인 경관 방향 및 실효성 있는 실행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리로 경관전문가, 시민,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10년 기본경관계획 수립 이후 경관법 제개정에 따라 첫 번째로 재정비되는 이번 기본경관계획은 경주의 경관 미래상으로 ‘또 따른 천년 맞을 황금빛 신라의 터’로 설정하고 찬란한 역사문화자연 경관자원 보전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생활환경 경관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경주는 세계적 역사문화 경관 자원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한수원 본사 이전 등 경관 재정비의 높은 기회 요인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다양한 역사문화 경관요소의 연계체계가 부족하고 도심공동화, 농어촌 난개발, 고층아파트와 공장 난립 등 취약 요소와 도심 고도제한 완화 압력 증가, 무분별한 옥외광고물 범람, 광역교통체계 변화로 인한 빨대효과 우려 등 위기 요소도 같이 존재하고 있다.

이에 시는 상위계획 및 관련 계획과의 연계를 통해 경관변화 사항 도출하고, 생활권별 경관자원의 속성과 건축물, 야간, 색채 등 요소별 경관자원과 산업단지, 농산어촌 등 유해경관 조사를 바탕으로 경주시의 대표 이미지, 경관훼손 요소, 중점적 관리가 필요한 장소에 대한 의견을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관의 권역을 역사문화․전원생활․자연생태․해안산업․미래산업 등 5개 권역으로 통합적인 경관관리방안을 마련하고, 녹지․수변․도로 등 3개 경관축을 설정해 경주를 대표하는 자연자원을 연계하고 도로체계 변화를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또한 경주 곳곳의 경관자원을 반영해 변화하는 경관현황에 대한 경관거점을 설정하고, 기존 광범위한 중점경관관리 구역의 관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구역을 축소하고 정형화해 경주읍성, 버스터미널, 양남주상절리, 행정복합타운, 외동산업단지 등 5개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재정비했다.

이 밖에도 색채 및 야간경관계획, 부문별 가이드라인, 경관사업 제안 및 실행계획 등이 제시됐다.
천년고도 경주의 경관 미래상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자 경주시가 12일 청소년수련관에서 ‘경주시 기본경관계획 재정비 주민공청회’를 가지고 있다.
김대길 도시개발국장은 “경관계획 재정비를 통해 체계적인 도시경관의 보전, 관리, 형성을 위한 기본 틀을 재검토하고 금년 내 경주만의 정체성을 가진 도시로 거듭나는 경관계획을 수립 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