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및 주차장 등 위험 노출 수도계량기 56개소 개선 추진

[일요서울 | 인천 이석규 기자] 인천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검침원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 및 주차장 등 위험한 장소에 노출된 수도계량기를 오는 9월까지 개선한다고 밝혔다.

상수도본부는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관내 수도계량기 39만전을 대상으로 위험장소에 설치된 수도전에 대한 특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개선이 시급한 수도계량기 56개소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56개소의 수도계량기는 도로 및 주차장 등 차량통행로에 설치되어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높은 곳이 27개소(48%)로 가장 많았다. 또한, 맨홀이 무겁거나 깊어 검침원의 허리부상 또는 낙상의 위험이 있는 곳이 14개소(25%), 좁은 인도에 설치되어 계량기 검침 시 보행로 방해로 인명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 7개소(13%), 그 밖에 사유로 개선이 필요한 곳이 8개소(14%)로 나타났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우선 차량통행로에 설치된 위험 수도계량기를 안전한 장소로 옮기거나 무거운 맨홀을 전면 교체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장소가 좁거나 이전비용이 많이 드는 대형 수도미터의 경우에는 약 53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디지털계량기로 교체하고 옥외검침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옥외검침시스템이란 건물 안에 있는 기계식계량기를 디지털계량기로 교체하고 접속장치인 옥외지시부를 건물 외벽에 설치해 건물 밖에서 확인·검침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검침원이 직접 위험장소 계량기를 검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안전한 검침을 할 수 있다.

김복기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검침원과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한 검침환경 조성은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만큼 상수도행정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향후 지속적인 검침 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불편을 해소하고 신뢰받는 상수도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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