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가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녹지와 휴식공간 등을 갖춘 시티가든을 조성했다.

시는 선미촌 내 첫 번째로 매입한 폐·공가부지와 전주농협 앞 시유지에 총 1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50여일간 진행해온 2개 시티가든 조성공사를 모두 완료됐다고 20일 밝혔다.  

전주시민에게 녹지와 휴식공간을 제공해 선미촌의 어둠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조성됐다. 

이와 관련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은 행정과 시민단체 등이 힘을 모아 인권과 문화, 예술을 통해 점진적으로 기능을 전환하는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시는 국가공모사업을 통해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국비 30억 원을 확보해 토목과 건축, 공동체 육성분야로 나눠 기본 및 실시설계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또 업사이클센터를 설치하기 위한 국비 24억 원을 확보해 현재 기본계획 용역을 수립 중이다.

이와 관련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오전 선미촌 시티가든과 현장시청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매입 성매매업소 등을 방문해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김 시장은“이곳은 앞으로 여성 인권의 상징과 아름다운 공연, 시민 예술촌으로 거듭나 모든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밝은 공간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는 전주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선미촌을 창작예술공간으로 전환하고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문화거점공간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 ‘안녕, 선미’가 5월부터 8개월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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