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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통일한국당 남재준 대통령후보가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국가정보원 국내정보파트 폐지’ 발언에 대해 “말이 안 되는 주장이다”라고 24일 비판하고 나섰다.
 
문 후보와 안 후보가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대상 1차 후보자토론회서 국가정보원을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해 국내정보파트를 폐지하고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남 후보는 문 후보의 국정원 개편 주장에 대해 “있지도 않은 국내 정치 간여를 핑계로 국정원을 무력화 시켜 결국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는 꼼수로 본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가 (노무현 정부 때) 국가보안법을 폐기하지 못해 아쉬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정원 대공분야의 손과 발을 대거 자르고 묶어 제 기능을 못하도록 해 놓은 사람들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남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은) 있지도 않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 간첩이나 간첩협조자라면 몰라도 국정원의 정상적인 업무 때문에 불편한 국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험상 지금의 국정원은 사찰이나 정치개입은커녕 인사검증도 제대로 못하는 형편”이라면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주장이 현실화 돼 국정원이 망가지고 국보법이 사라지면 어떤 상황이 초래될 지 미뤄 짐작하고 남는다”고 말했다.
 
19대 대통령선거에 대통령후보로 나선 남 후보는 과거 육군참모총장과 국정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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