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200ha사과단지 20여개 프로그램… 2000여명 방문, 3000여만원 농특산물 판매 성황

[일요서울ㅣ함양 양우석 기자] 경남 함양군은 지난 24일 제4회 함양군 수동사과꽃축제가 봄날 사과단지를 찾은 관람객을 사과향에 흠뻑 취해 행복하게 만들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수동면 도북마을 사과단지 일원 200ha에 걸쳐 사과꽃 만발한 사과나무가 아름답게 펼쳐진 가운데 열린 이번 수동사과꽃축제는 2000여명의 관람객이 찾고 3000여만 원의 지리산 청정 함양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수동사과꽃축제위원회가 주관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지정부스와 메인무대에서 체험·공연·전시·판매 등 20여개의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이날 오전 일찌감치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마을의 안녕과 사과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풍년기원제부터 구경하고, 마을주민과 더불어 전통문화공연과 사물놀이, 스포츠댄스, 노래공연 등을 즐기며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
 
또 지정부스에서 오전·오후 3회 열린 사과 길게 깎기 행사와 오후 두 차례 열린 사과 빨리먹기 대회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1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특히 즉석에서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예·결선을 치르는 동안 조금이라도 더 길게 사과를 깎으려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진진한 느낌을 줬으며, 입을 크게 벌리고 사과를 베어 물며 얼른 먹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 웃음을 자아냈다.
 
가족동반 관람객은 아이들과 사과 사과피자 만들기·천연비누 만들기·한지공예 체험 등의 체험과 승마도 함께 즐기며 봄날을 만끽했으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꽃마차타고 동화의 세계로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사과 꽃길 꽃마차여행에는 이를 타려는 관람객의 줄이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1~3시 2회 경매사가 진행한 사과경매장과 농산물가공업체 및 농가에서 직접 운영하는 농·특산물 판매장은 질 좋은 함양농산물을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관람객들로 연일 북적였고, 함양산청축협에서 제공한 한우암소고기 시식회도 즐기며 원하는 농산물을 구입한 관람객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행복해했다.
 
또 그런가 하면 행사장 곳곳에는 봄의 향기 사과꽃 향기를 카메라에 담는 사진촬영대회에 참여하려는 사진애호가의 셔터 누르는 소리가 연발했고, 이번 4회 사과꽃축제 사진촬영대회 결과 함양읍 김혜선씨의 ‘수동사과 최고’작품이 금상을, 외국인 크리시씨의 ‘풍물’이 은상을, 김철상씨의 ‘여흥’이 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농촌과수원 갤러리에서는 수동면 어린이들이 사과를 테마로 그린 예쁜 작품이 전시됐다.
 
이날 김해에서 자녀와 행사장을 찾았다는 양모(35)씨는 “행사장 곳곳에서는 무료로 주는 음료와 뻥튀기과자, 쫀득쫀득 인절미를 먹으며 정과 사랑이 넘치는 축제분위기를 즐기다보니 모처럼 스트레스를 날리고 정말 좋았다”며 “먹거리장터에서 먹은 사과비빔밥과 사과막걸리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수동사과꽃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예년보다 20%이상 많은 관람객이 찾아 더 풍성한 축제가 된 것 같다. 내년에도 더 좋은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이번 축제의 미비점을 보완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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