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구조․치료에서, 방사까지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생긴다

[일요서울 | 인천 이석규 기자]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조해 치료하고, 치료가 끝나면 자연으로 돌려보내주는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송도 솔찬공원에 있는 지상 1층, 연면적 376.2㎡ 규모의 자연학습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수술실과 진료 처치실, 입원실 그리고 관람체험시설까지 갖춘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센터에는 수의사 2명과 간호사 2명이 상주하여, 사고 등으로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구조 및 치료를 하게 되며, 완치 후에는 다시 자연으로 돌려주게 된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야생동물들의 장기적인 치료·재활이 가능한 시설을 조성하고, 인천지역 아동·청소년들이 야생동물의 치료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학습관 형태의 체험공간도 꾸민다는 계획이다.

인천은 한반도에 도래하는 철새의 60%이상이 동아시아 철새 이동경로 상 중간 기착지다. 특히 세계적 멸종위기종 1급인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남동유수지, 송도갯벌 등 센터 건립 대상지 주변에 서식하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동아시아철새이동경로사무국(EAAFP)도 송도에 위치하고 있어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인천시는 센터 건립에 필요한 국비 5억원이 교부됨에 따라, 시비 매칭예산 5억원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고 원활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음 주중 실시설계용역도 발주할 계획이다.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는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과 대구,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운영 중이거나 건립예정이다. 전문센터가 없는 인천에서는 그동안 군·구별로 협약을 맺은 동물병원에서 긴급구조와 치료활동을 전담해 왔다.

시 관계자는 “재산이관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18년 3월을 개관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생태교육 기능강화를 통해 치료센터의 이미지가 아닌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친숙한 에코 교육 공간까지 만들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장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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