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갈등 매듭 풀고 삼성교통 시 조건 전격 수용 따라 시민혼란 최소화키로

이창희 시장, 운수업체 대표와 만찬…“미래 50년 위한 사명감 가져달라” 당부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가 50년 미래를 내다보며 의욕적으로 준비 중인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2년여가 넘는 갈등을 종결하고 6월 1일부터 전면개편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시와 진주시내 4개 시내버스 운수업체는 25일 진주시와 업체 대표들간의 노선개편관련 회의를 마친 후 이창희 진주시장과 함께 한 만찬에서 그동안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둘러싼 진주시와 삼성교통, 삼성교통과 업체들 간의 긴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급변하고 있는 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앞서 진주시는 2015년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 완료 후 표준운송원가와 감차문제 등으로 2년을 넘게 끌어 온 행정과 운수사 간의 갈등이 우여곡절 끝에 삼성교통이 시의 조건을 전격 수용하고,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를 표명하면서 원만히 해결됨에 따라, 지난 3월 15일 시행한 1차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보완한 전면개편을 신속히 마무리함으로써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멀리 돌아오긴 했지만 삼성교통의 개편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시의 지나온 50년과 다가올 50년을 이어줄 훌륭한 가교가 되어 줄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면서 업체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개편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진주시의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경남 혁신도시 준공과 국가 항공 산업단지 조성, 뿌리산업단지와 정촌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도시의 여건이 미래지향적으로 급속히 변화함에 따라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 진주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대중교통 체계 개편으로, 시가 지향하는 미래 비전을 뒷받침하고 시민들에게는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의 역점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도심지 중복노선들의 효율적인 정비를 위해 시내버스 11대(삼성교통 4대, 시민버스 3대, 부산.부일교통 4대)를 감차하고, 출퇴근시간에 버스를 집중 배차하는 탄력배차제를 이용해 예산절감은 물론 도심지 교통 혼잡과 환경오염을 줄이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감차와 탄력배차 등을 통해 절감된 예산으로는 공영차고지 조성과 더불어 대중교통 시설 확충에 재투자 하게 된다고 밝혔다.
 
개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100개의 시내버스 노선을 80여개의 간결한 노선으로 통합‧조정하고, 시내버스 증설이 필요한 혁신도시와 진주역, 금산면 등 외곽지역에 노선을 대폭 증편해 그동안 불편을 겪어왔던 시 외곽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통학생 노선 신설, 사봉산업단지 등 각종 산업단지의 통근 노선 등이 적정하게 운영된다고 밝혔다.

또 그 동안 지역 형평성 문제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어 오던 동부지역 무료순환버스는 폐지되어 일반 시내버스로 전환되지만 기존 무료 이용객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동부지역 5개면 지역 내에서 승하차하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무료승차는 5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개편으로 인한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 하고 빠른 시일 내 개편을 마무리하기 위해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한 세대별 홍보전단지 배부와 시내버스 승강장의 노선안내도 정비, 각종 언론보도와 시 홈페이지, 시에서 운영하는 진주버스정보 앱을 통해서도 개편 준비사항과 개편과정을 시민들에게 알려 나감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번 개편으로 인해 일부 시민들이 겪을 수 있는 일시적 불편은 시의 장기적인 교통 정책과 시의 미래를 위해 양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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